2022년 9월 23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이탈리아(Italy) 전국에서 총선을 위한 집회가 열렸으며, 선거 운동도 치열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길거리 포스터와 광고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인 약 3,800만 명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인 페이스북(Facebook)의 온라인 광고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유로뉴스는 8월 22일부터 9월 20일까지, 총 30일 동안 어떤 후보와 정당이 페이스북 광고에 가장 많은 돈을 썼는지 조사했다.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가 이끄는 이탈리아 형제들(Fdl, Fratelli d’Italia)이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우파 정당은 공식 페이지(page)에 있는 73개의 정치 광고에 119,311유로(한화 약 1억 6,400만 원)를 지출했다. 약 240만 명의 페이스북 팔로워(follower)를 가지고 있는 멜로니는 자신의 공식 페이지 광고에 추가로 21,411유로(한화 약 3,000만 원)를 지출했다. 이탈리아 형제들은 지난 30일 동안 페이스북 광고에 140,000유로(한화 약 1억 9,300만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인도주의*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이머전시(Emergency), 유니세프 이탈리아(Unicef Italia)가 지출한 금액보다 많다.
엔리코 레타(Enrico Letta)가 이끄는 민주당은 46,540유로를 지출했다. 그는 이탈리아 주요 정당 대표 중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가장 적다. 중도우파 연합*은 총 292,000유로(한화 약 4억 원) 이상을 광고에 투자했지만, 중도좌파 연합*은 같은 기간 동안 해당 금액의 절반 정도만을 투자했다.
9월 25일,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우파 연합의 과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멜로니가 총리에 오르면 이탈리아의 첫 극우·여성총리가 탄생하는 것이며, 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광고가 선거 결과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연합뉴스)
페이스북 측은 “신뢰할 수 있는 선거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보 보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뿐만 아니라 TV나 라디오, 신문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신중하게 판단하여 대표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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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모든 인간은 동등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인류의 공존을 꾀하고, 복지를 실현시키려는 사상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중도우파 연합: 북부동맹(LN, Lega Nord), 포르차 이탈리아(Fl, Forza Italia), 이탈리아 형제들(Fdl, Fratelli d’Italia) 등
*중도좌파 연합: 민주당(PD, Partito Democratico), 플러스 유럽(+E, Piu Europa)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