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7일 유로뉴스 (Euronews)에 따르면, 이탈리아(Italy) 총리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가 러시아(Russia)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종전과 평화 유지에 대한 담화를 나누었다. 드라기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두 달 전에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종전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종전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을 언급하며 전세계,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취약국이 크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우크라이나 흑해 부근 항구에 묶여있는 곡류 수출을 재개하여야 한다고 설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문제가 우크라이나 군이 항구 주변에 설치한 폭파물 때문에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에, 드라기 총리는 폭파물 해체를 위해 파견될 우크라이나 군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전쟁이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평화적 종전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흑해(Black Sea) 인근 항구를 통한 곡류 수출 정상화에 대한 담화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간에 대화의 물꼬가 열릴 수 있다.
드라기 총리는 해당 안건에 대해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대통령과는 이미 대화를 마친 상태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Ukraine) 대통령과도 신속히 담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음 주 예정된 유럽연합 의회(European Union Council) 회의에서 관련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량난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추후 국제 이민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탈리아는 2015년부터 지속된 유럽연합 내의 이민자 사태에서 지리적 인접성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이민자들에게 관문으로 여겨지며, 무수히 많은 이민자가 유입되었다. 이로 인해 해양 경비를 강화하는 등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나, 큰 효과를 볼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더 이상 이민자 사태가 심각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주요 국가 정상과 수차례 양자회담을 가지는 등, 갈등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드라기 총리의 이러한 노력이 식량난 문제를 해결하여 차후 이민자 사태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을지, 이번 담화를 통해 이탈리아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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