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8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의 요코하마시(橫濱市) 나카구(中区)에 위치한 재즈 카페 ‘치구사(ちぐさ)*’가 4월 10일까지 정상 운영하고, 이후 재즈 박물관과 라이브하우스가 융합된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한다.
치구사는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재즈카페로, 1933년에 세워져 2023년이면 개업 90년을 맞이한다. 2007년 지역 개발의 여파로 폐점 위기도 있었지만, 이곳을 좋아하던 사람들의 노력으로 노후된 건물 내부를 재시공하며 재즈의 명맥을 이어왔다.
2023년 3월에 완공될 건물은 총 2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일본의 종전 이후인 1946년부터 2007년까지 과거의 점포에서 사용한 오디오 장치와 간판 등을 재현하고, 2층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즐길 수 있는 라이브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재즈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미래와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외부 인테리어로 통유리를 활용해,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도 밖에서 내부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음악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젊은이들의 유행을 선도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이들에게는 당시의 항수를 떠올리는 매개체이자, 그들만의 유대감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문화이다.
도쿄의 음악과 문화를 전하는 ‘도쿄다반사(TOKYODABANSA)’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재즈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킷사텐(커피를 마실 수 있는 찻집, 喫茶店)’이라는 단어를 차용해 ‘재즈킷사(ジャズ喫茶)’로 칭한다고 한다. 특히 레코드나 CD를 턴테이블에 올리고 틀어야만 재즈킷사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곳의 주인을 ‘마스터’라고 부른다. 또 특별한 가게에서는 음악을 선곡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마스터가 선곡한 재즈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큰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에티켓으로 지켜지고 있다. (출처: 도쿄다반사)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일본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재즈음악을 들으며 힐링하고, 여유를 만끽하며 행복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치구사 사이트: chi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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