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5일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고치(高知)현의 인구가 15년 전과 비교하여 전체 인구의 5%인 3만 6,211명이 감소하였다고 한다. 고치현은 1930년 이래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여 최대 8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최근 15년 동안 감소 추세가 지속되어 현재는 70만명대가 붕괴된 69만 2,065명이 되었다.
일본의 인구는 약 1억 2,548만 명으로 세계 1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일본 국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 일본의 노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25.9%로 세계 최초의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다. 일본의 우수한 의학 기술과 잘 구축된 의료보험은 1.4명의 낮은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져 인구 증가에 기여하였다. 태평양 전쟁 직후 인구는 7,500만명에 불과했지만, 1947~1949년의 3년 동안만 806만명이 태어나는 등 경제 성장과 더불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하지만 2005년 1억 2,780만명을 기점으로 인구가 점차 감소하게 되었고 현재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NHK의 통계에 의하면 2053년에 인구가 1억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 청년들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같은 대도시로 밀집되고 있으며, 특히 도쿄에만 1,3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렇게 젊은 층이 떠난 도시는 활기를 잃고, 이는 인프라 부족으로 이어져 지방의 쇠퇴는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그리고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로 인한 세금 수입의 감소와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의한 복지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본 정부는 국채로 복지 비용을 마련하거나,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고치현은 일본 시코쿠(西国) 지역의 남쪽에 위치하여 고대 시대부터 변경 지역으로 여겨져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지역이다. 일본 현 중에서도 3번째로 인구가 적으며 주로 1차 산업(농·어업)이 행해지고 있다. 또한 산지가 많아 발달이 더디고 교통도 불편하여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은 일본보다 급진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 일본 정부가 인구 감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관심을 기울인다면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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