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6일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따르면 삿포로(札幌) 시에 한해서만 코로나 경계 단계가 한 단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겨울에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등 관광 시기를 맞이하여 삿포로 시에서 코로나 감염이 확대 될 것을 우려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에 삿포로 시의 이벤트 관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올해 방일 외국인 수가 작년 대비 0.6%까지 줄어든 만큼 관광 산업 면에서는 국내에서 찾아오는 고객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계 단계의 상승으로 그것마저 기대하기 힘들게 되어버린 것이다.
일본의 관광 산업은 최근 10년 동안의 관광객 수가 약 4배 가까이 늘어날 만큼 많은 투자로 국내 경제 많은 분야에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요식업, 숙박업, 기념품 판매, 대형 쇼핑몰 등의 관광 관련 업체가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이번 코로나로 인한 방일 외국인의 급감은 매우 큰 타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로 인해 현 상황에서 일본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여행객의 유치라도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게 할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의 우려로 인해 이번에 삿포로 시는 몇 개의 이벤트가 이미 취소되었으며 국내 여행을 오히려 지양하는 정책이 발표되어 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특히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눈 축제는 세계 3대 겨울 축제라 불리며 270만 명이 왕래할 정도로 매우 규모가 큰 축제이다. 경제 파급 효과는 419억 엔(한화 약 4200억 원)을 넘어선다고 예측되는 만큼 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진 것은 매우 큰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국내 여행을 지양하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된다면 지역민의 생활과 일본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 예상된다.
현재 일본 정부는 다른 대책과 함께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go to eat’, ‘go to travel’등의 캠페인을 진행하는 중인데 이번 삿포로 코로나 경계 강화를 발표하면서 이런 캠페인의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올해 일본은 역대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마저 억제되어버린 지금, 현 상황을 타개할 획기적인 대안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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