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0일 도쿄(東京) 신문에 따르면 남자에게 인기를 얻기 위한 여자의 행동 지침으로 ‘사시스세소(さしすせそ)’가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さ)’는 ‘사스가(さすが, 역시)’, ‘시(し)’는 ‘시라나캇타(知らなかった, 몰랐다)’, ‘스(す)’는 ‘스고이(すごい, 대단해)’, ‘세(せ)’는 ‘센스요이(センスよい, 센스좋다)’, ‘소(そ)’는 ‘소오난다(そうなんだ, 그렇구나)‘라는 의미로 각각의 머리 글자를 연결한 ‘사시스세소’는 여성이 남성을 기쁘게 하는 ‘모테테쿠(モテテク, 은근한 스킨십으로 남성에게 관심을 이끌어내는 기술)1‘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시스세소’는 지난해 10대 여자들이 주로 읽는 베스트셀러 책에서 남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귀여운 대화 기술 중 하나로 등장했다. 주 내용은 남자는 칭찬받기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사시스세소’를 사용하여 대화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비단 특정 도서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의무교육에 사용되는 교과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교과서의 한 삽화에서 여자 아이는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행동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행동에 대해 시중에 판매하는 책에서는 남자의 관심을 끄는 완벽한 인기 몸짓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렇듯 교과서에서조차 정형화된 소녀 혹은 여성상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과서 제작자들은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에게 기대하는 행동을 유아기부터 교육을 통해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과거에는 야마토나데시코(大和撫子)2, 최근에는 여자력(女子力)3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과거의 여성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런 여성상을 거부하고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페미니즘이 널리 확산된 적이 있었고, 현재 한국에서는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일본의 야마토나데시코, 여자력, ‘사시스세소’를 바탕으로 일본 여성사와 인권을 통해 현재 논란 중인 한국의 페미니즘 문제를 바라볼 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모테테쿠(モテテク)1 : 은근한 스킨십으로 남성에게 관심을 이끌어내는 기술.
야마토나데시코(大和撫子)2 : 일본의 옛 이름인 야마토(大和)와 패랭이꽃을 뜻하는 나데시코(撫子)의 합성어이다. 일본 여성을 패랭이꽃의 가련하고 청초한 아름다움에 빗댄 단어. 헤이안(平安) 시대(794~1185) 무렵부터 일본 여성의 소박하고 조신한 아름다움을 가리키는데 사용되는 말로서, 남성을 돋보이게 하며, 남성에게 순종을 넘어 내조와 헌신을 다하는 것을 신념으로 삼는 정조와 순결을 중시하는 교양 있는 여성을 가리키는 의미.
여자력(女子力)3 : 2009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함. 남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여성스러움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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