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3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관광도시로 유명한 교토시(京都市)는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유행으로 인해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전 교토시의 국내외 연간 관광객은 5,000만 명을 넘는 수준이었으며, 여행객이 교토에서 사용하는 관광 소비액도 1조 엔(한화 약 9조 5,977억 원)에 달했다. 관광객 감소는 교토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교토시 교통관광종합조사(京都市の京都観光総合調査)에 의하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의 교토 방문객은 정확히 5,352만 명, 소비액은 1조 2,367억 엔(한화 11조 8,694억 7,559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교토시의 실질 역내 총생산(実質域内総生産)의 20%에 가까운 규모로, 시민 연간 소비지출(市民の年間消費支出)의 50% 이상(약 81만 명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관광 소비의 확대는 음식점이나 호텔 비품 등 관련 분야의 생산량 확대로 이어졌고, 그 파급효과는 1조 3,569억 엔(13조 231억 1,913만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관광객이 격감하기 시작하자, 교토의 소비액은 2019년도에 비해 약 60%가 감소하였다. 2021년에도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교토 기업의 대다수가 자금난을 겪게 됐고, 현재 정부의 저금리 대출 서비스(資金繰り支援) 정책에 의해 겨우 도산을 모면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 제국 데이터 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에 의하면, 2021년 교토부(京都府)에서 휴업이나 폐업 등을 신청한 기업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003개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규모이다.
게다가 관광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의 영향으로 비정규직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른 번한(繁閑)차가 커 비정규직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비정규직 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2017년에 실시된 취업구조 기본조사(就業構造基本調査)에 따르면, 교토 시내 비정규직 수는 약 27만 명으로 전체 고용 형태에서 42%를 차지하며, 전국 20개의 *정령시(政令市)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숙박 · 음식 서비스업은 비정규직자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1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 정책을 완화하면서 관광 산업이 그나마 안정화됐지만, 일본 관광의 주요 국가인 중국이 아직까지 제로 코로나(zero Covid) 정책에 따라 강도 높게 출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일본 관광업계가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참조: 산케이신문) 이런 상황에서 관광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교토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정책을 실시할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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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시(政令市) – 인구 50만 이상의 도시로, 정령(政令)으로 지정하는 시 (출처: 민중서림 엣센스 일한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