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난민을 돕기 위해 도쿄도 세타가야구(東京都世田谷区) 지역에 있는 사쿠라 초등학교(桜小学校) 5학년 학생들이 헌 옷 회수 활동(古着回収の活動)에 참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홍보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헌 옷 회수 활동의 시작은 교내에서 7월 중순에 “어패럴 대기업 유니클로(アパレル大手・ユニクロ)” 사원이 출전 수업(出前授業)을 통해 난민을 주제로 한 수업을 진행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출전 수업은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사회인이 일일 강사가 되어, 학교에서 직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를 말한다. (참고: 스플레) 일본의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매년 여름, 출전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입지 않는 헌 옷을 기부하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프로젝트 참가를 권하고 있다. 기부 물품은 아이들의 헌 옷이 대상이며, 옷의 사이즈나 브랜드는 상관하지 않고 받고 있다. 아이들이 모은 헌 옷이 11월까지 지정 장소에 전달되면, 프로젝트 참여가 완료된다. 이후, 아이들이 보낸 옷의 사용처가 포토 리포트(フォトレポート)를 통해 각 학교에 전달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82,00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참고: 유니클로)
자신에겐 헌 옷으로 느껴지더라도 난민에게는 소중한 옷이 될 수 있다는 “옷의 힘(服のチカラ)”을 배운 아이들은 자신이 모은 헌 옷을 난민에게 전달해주는 사업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난민이 1억 명 있다면, 우리가 1억 벌을 모으자” 라고 외치며, 곳곳에 헌 옷 회수 상자(古着回収ボックス)를 설치했다.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헌 옷을 모으기 위해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홍보 활동과 교외 협력이 필요함도 깨달았다. 아이들은 총 8개의 팀으로 나뉘어 교외에 포스터와 회수 상자를 곳곳에 설치하여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는 데에 힘썼다. 그중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야지”(できっこない、をやらなくちゃチーム)팀은 아사히 신문사(朝日新聞社)에 직접 전화해 난민에게 1억 벌의 옷을 보내고 싶다며, 홍보를 위한 취재를 요청했다. 이에 20일(현지시각)까지 약 800벌의 헌 옷이 모일 수 있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작은 행동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도전 정신을 배우게 한 교육의 기회가 되었다. 단시간에 약 800벌이 모일 수 있었던 것도 도전에서 비롯된 성과이며, 특히 유니클로의 꾸준한 자선행사와 아이들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헌 옷 회수 활동이 꾸준히 이어져 더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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