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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크라우드

2024년 6월 2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나가노현(長野県) 하쿠바무라(白馬村) 지역이 엔저(円安)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 말까지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해 지난 20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하쿠바무라는 ‘지속 가능한 관광지 만들기’를 목표로 연중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쿠바무라에는 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이 모여들지만, 최근 “하쿠바 이와타케 마운틴 리조트(白馬岩岳マウンテンリゾート)” 등 휴양 시설이 여름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3년도 여름철 방문자 수는 22만 2천 명이었다. 겨울철의 14만 7천 명보다 약 74%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북알프스(北アルプス)”를 전망할 수 있도록 전 관료 출신인 와다 유타카(和田寛)가 기획한 대형 그네와 테라스가 있는 카페 등이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널리 알려진 것이 주된 원인이다. 와다는 스키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겨울철에만 의존하지 않는 연중 매력적인 콘텐츠를 늘려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하쿠바무라에서는 외자 유입이 진행되면서 물가와 지가 상승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훗카이도(北海道)의 니세코(ニセコ) 지역에서는 이미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엔저 현상으로 해외로부터의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급격한 개발과 물가 상승이 현지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고밀도 건설에 따른 관련 인프라를 지원해야 하는 추가적인 재정적 의무가 지역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쿠바무라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있어 지역 주민의 우려가 이어지는 것이다. (참고:asiapropertyawards)

그럼에도 하쿠바무라의 촌장은 연중 체류형 리조트 건설을 목표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 내 고용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이유는 2023년에 하쿠바무라가 유엔 세계 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로부터 ‘베스트 투어리즘 빌리지(ベスト・ツーリズム・ビレッジ)’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관광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으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성을 가진다. 이에 마을 내 관광지 개발과 고용 안정화를 위해 2026년까지 지속 가능한 관광 가이드라인에 맞춘 새로운 경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자연환경과 지역 문화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려 연중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지를 만들려는 것이다.

현재 하쿠바무라는 엔저 상황을 기회로 삼아 관광객을 대폭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외자 유입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하쿠바무라는 다양한 계절별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보호하기 위한 정책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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