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06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효고현(兵庫県) 니시노미야시(西宮市)는 벼룩 시장 앱 ‘메루카리(メルカリ)’를 활용해 회수한 대형 쓰레기 중에서 아직 사용할 수 있는 가구와 레저 용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시가 회수하는 대형 쓰레기 의뢰가 연간 12만 건 이상을 넘어서면서, 시민들의 재사용을 독려하고 대형 쓰레기의 감소를 목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시에서는 메루카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 「메루카리 Shops(샵스)」를 사용한다. 앱에서 매매가 성립되면 가격의 10%가 수수료로 차감된다. 자치체가 대형 쓰레기를 판매하는 것은 아이치현(愛知県), 가마고리시(蒲郡市), 니가타현(新潟県), 가모시(加茂市 ), 다가미쵸(田上町)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이다. 시는 10월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소파와 선반, 스키 용품,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 등 12개의 물품을 판매했다. 현재 대형 쓰레기의 회수 건수는 2019년도 9만6890건에서 2020년도 11만3126건, 2021년도 12만7383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8월부터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무료 통신 앱인 ‘라인(LINE)’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대형 쓰레기 회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뉴스 등에서 메루카리 앱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 이외에, 향후 마을 회관 등에서 메루카리 사용법 교실을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라인에서 대형 쓰레기 수거 신청 시에 서비스 이용 방법 등을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벼룩 시장을 활용한 재활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남양주시새마을회는 최근 남양주 시청 광장에서 벼룩 시장을 확대 발전시킨 ‘리사이클 플리마켓(Recycle Flea-Market)’을 개최했다. 10월 14일 열린 플리마켓 행사는 새마을회 회원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 보호 의식을 확대하고, 자원 순환 및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읍·면·동 새마을부녀회 및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회 예하 단체가 참여해 진행됐으며, 자원 재사용을 위한 중고 물품과 각종 음식 등을 판매하는 20개 부스가 운영됐다. 이덕우 남양주시 새마을지회장은 “최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이 진행됨에 따라, ‘리사이클 플리마켓’을 계획해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남양주시와 함께 동행하는 새마을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는 소파 브랜드 에싸(ESSA)가 남양주 직영점에서 플리 마켓을 진행하였다. 에싸는 정상 판매가에서 15~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였다. 에싸의 활동은 지자체와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환경 보호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출처 : 중부일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물건을 아껴 쓰는 것은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평상시 실생활에서 개인이 물건을 아껴 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본 니시노미야시 사례처럼 지자체 차원에서도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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