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신문(新聞読売)에 따르면, 후쿠시마현(福島県)에서 일본의 전통 공예품인 고케시(こけし)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고케시 자판기의 설치가 어떠한 효과를 보일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고케시 자판기는 아나와시로 마을(猪苗代町)에 있는 나카노사와 온천 거리(中ノ沢温泉街)에 설치되었다. 고케시를 알리기 위해 지역에서 개최되는 나카노사와 고케시 축제(中ノ沢こけし祭り)의 운영 위원인 니시무라(西村)씨가 설치한 것이다. 온천 거리와 고케시를 알리기 위해 올해 7월에 운영을 시작하였다. (출처:中ノ沢こけし)
자판기가 설치된 나카노사와 온천거리는 산속 깊이 있던 온천을 사람들이 찾기 쉬운 곳으로 옮기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온천수의 성분은 산성으로 살균 및 항균 효과가 있다. 옛날에는 온천 주변에 광산이 있었기 때문에 주로 광부들이 피로 회복을 위해 온천을 이용하면서 지금까지 번영해 왔다. 또한, 인근에 철도가 있어 이동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음식점이나 미용실 등 상점이 번성했다. 이에 활기찬 온천 거리가 만들어졌다. 지금도 당시의 모습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장기 체류 관광객이 많아 호텔과 기념품 가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 나카노사와 고케시 홈페이지)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고케시는 에도시대(江戸時代) 후기인 1603년부터 1868년 사이에 만들어진 목제 인형을 말한다. 온천 거리는 산속에 있어 목재를 구하기 쉬웠으며, 목공 장인들이 목욕탕에서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든 것이 고케시의 시작이다. 나카노사와 마을의 고케시는 빨간 염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악귀를 막아준다고 믿어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아이를 악귀로부터 지키고, 행복하게 해주는 장난감으로 널리 알려졌다. 고케시는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탄생했으며, 12개의 종류가 있다. 나카노사와 온천 거리 주변에서 제작되는 고케시는 눈이 크고, 눈가에 빨간 염료를 칠해 마치 화장을 한듯한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출처: 고케시 공방tsunagaru)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고케시는 약 15cm 크기이고, 가격은 약 3,000엔(한화 약 27,000원)이다. 판매되는 고케시의 종류는 전통적인 것부터 새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전통 공예품은 뒤를 이를 후계자를 찾기 어려워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그럴수록 더욱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사람들에게 존재를 널리 알리고, 사랑받게 해야 한다. 보이지 않으면 쉽게 잊혀지듯이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 이번 고케시 자판기의 사례는 전통 공예품을 홍보해 대대로 전승하게 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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