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3일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착한 제복(やさしいせいふく)’ 이라는 단체가 보다 나은 사회를 목표로 환경 친화적인 100% 유기농 면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해당 단체의 멤버는 중학교 3학년생부터 대학교 1학년생까지 전부 17명이다. 대표인 시마자키 에미(島崎恵茉)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아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오던 중,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에미씨는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의해 생산된 의류의 대부분이 세계 각지에서 단기간에 소비 및 폐기되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료가 되는 목화를 재배하는 농가가 아동 노동에 의존하거나 농약에 시달린다는 문제를 알게 됐다. 많은 목화밭에서 쓰이는 농약과 살충제로 인해 노동자들은 두통과 손발 및 피부의 가려움증, 눈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목화를 유기농으로 전환하면, 이러한 증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한 에미시는 유기농 면화를 사용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티셔츠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NGO*에서 활동하는 이나가키(稲垣)씨의 협조를 얻어 인도 동부 오디샤(Odisha)주에서 생산된 유기농 목화를 사용한 티셔츠를 판매하기로 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인도의 목화 농가나 티셔츠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지 않는 것도 확인했다. 오디샤주에서 목화 농가를 운영하는 닐란드리 마지(ニランドリ・マジーさん)씨는 마이니치 신문의 온라인 취재에서 “무농약 재배 이후 토양이 개선돼 수확량이 늘었고, 농약값 등이 들지 않아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일본 학생들이 우리가 만든 솜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패션과 환경오염은 깊은 관계가 있다. 농약과 관련된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다. 이는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따라 값싸게 대량 생산되는 의류를 말한다.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새로운 제품들은 끊임없이 출시된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 International)의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만들어지는 옷은 1000억 벌에 이른다. 그리고 그 중 약 33%인 330억 벌이 같은 해에 버려진다. 또한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많은 천연 자원이 사용되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도 배출된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UN(United Nations)은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산업계와 개인에게 알리기 위해 ‘#ActNow Fashion Challenge’라는 친환경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한 패션 산업에서 파생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열쇠라고 지적했다. 대형 의류 회사인 H&M과 아디다스(Adidas), 자라(ZARA) 등 일부 회사들은 유기농 원료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출처 : BBC 코리아)
환경 문제가 심각한 지금,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과 의류 등 모든 것에서 환경오염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자신이 한 행동에 따른 나비 효과를 의식하며, 현명한 소비를 지향하는 삶이 현 시대에 적극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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