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2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시즈오카(静岡) 현에서 대규모 재해 발생 시 고립될 가능성이 높은 곳에 사는 지역 주민들을 자전거로 지원하는 사회 실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5월에 시행된 「자전거 활용 추진법」의 기본 방침 중 하나로 「재해시의 활용 체제의 정비」가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행 중인 지자체는 없다. 하지만 시즈오카 현에서 올해 국토교통성(国土交通省)의 사회 실험 공모에 하마나코(浜名湖*) 주변을 대상으로 한 「재해시 자전거 활용 사회 실험」이 채택되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렇듯 재해 상황에서 자전거를 활용하자는 의견은 동일본 대지진(2011년)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지진 발생 후 차로 이동하려고 해도, 도로에 널부러진 잔해물이 차량 이동을 방해했기에 자동차로 이동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차를 포기하고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전거를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재해시의 피난은 도보가 원칙이지만, 국토교통성의 조사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에서 55%의 사람들이 차를 사용하여 정체가 일어나 차내에서 해일 피해를 당한 사람도 많다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사회 실험은 자전거를 활용해 지자체와 피난민 사이에 지원 물자의 운반과 정보 전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일본은 비싼 교통비와 잘 정리된 도로교통으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자전거를 소유(7,238만대)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재해를 대비하는 시즈오카 현의 사회 실험은 지진이 잦고 산이 많은 일본에 아주 적합한 해결책이 될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인 사회 실험이 일본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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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나코(浜名湖) : 시즈오카 현의 서남부에 위치한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