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 홍콩 언론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SCMP)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애플(Apple.inc)의 아이폰(iPhone) 생산시설을 보유한 대만 기업 폭스콘(Foxconn)이 전자제품 수요 부족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조기업들의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urchasing Manager Index, PMI)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공급망이 다각화되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95억 달러(한화 약 78조 3,615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의 작년 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27% 급감했다. 이어서 2024년 1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스콘 매출 하락의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최대 협력사인 애플의 최신 기종인 아이폰15의 판매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는 것이다. 아이폰15는 강력한 프로세서(processor) 성능과 신소재 적용으로 출시 첫 주에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지만, 지속되는 품질 이슈와 기술 최적화에 실패하면서 판매량의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의 판매 부진은 폭스콘의 실적 감소에 결정타를 날린 것일 뿐이며, 실적 감소의 지속적인 원인으로는 중국 외의 국가로 생산시설을 다각화하려는 탈중국화의 본격화가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아이폰15의 출하량 중 7%가량은 인도에서 생산되었으며, 인도의 타타그룹(Tata Group)은 아이폰 생산사 위스트론(Wistron)을 인수한 후 아이폰의 인도 생산분을 총 생산량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줄어드는 매출에 생산 지분까지 빼앗기게 되는 내우외환의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출처: Business post)
이를 반영하듯 중국 내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장기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 PMI 제조업 지수는 주요 공급망 관리자인 300개 기업 내 구매관리자들의 시각을 통해 시장 상황이 확대되는지, 이전의 상황이 유지되는지, 또는 위축되는지 등을 제시한다. 50 이하는 경기 위축, 50 이상일 경우에는 경기 팽창을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 2023년 3월에 52.6으로 최고점을 달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3년 12월 31일에는 49.0을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상해(上海) 증권거래소에서 폭스콘의 주가는 1주당 13.3위안(한화 약 2,442원)으로 1년 내 최저치로 진입했으며, 최고치인 27위안(한화 약 4,958원)에 비해 50% 이상 하락하였다.
현재 세계적인 경기 위축과 계속되는 공급망 다각화의 영향이 중국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가 회복을 위한 모멘템(momentum)을 가질 수 있을 지 향후 동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자세한 기사는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