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0일 차이나넷(中国网)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실무그룹은 “중국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 진척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서론, R&D 배경, 정의 및 목표 비전, 디자인 프레임워크, 영향 및 대응 전략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을 국내외 시스템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개발산업에 대한 국민의 의견과 제안을 경청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디지털 위안화’란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법정 화폐로 지정된 운영 기관에서 발행되고 있다. 2020년 10월에 처음 세상에 공개된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 사업과 보급에 연일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미 6대 국유 은행과 인터넷 은행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지원하고 알리페이가 적용되었다. 최종적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시기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2021년에 진행된 사항은 4월 중 시스템 테스트 완료, 5월 쑤저우에서 대규모 사용 시험들을 거쳤다. 일반적인 디지털 페이와 다르게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 접촉으로 현금 쓰듯이 결산을 받을 수 있고 오프라인 결제인 경우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정산 시점까지 대기해야 되는 데에 반해 현금처럼 즉시 결산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디지털 경제로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롭고 안전하며 포괄적인 지불 인프라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쓰여있다. 현재 중국의 현금 이용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비트코인 출현 이후 다양한 소위 암호화폐가 나타나는 등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0,000개 이상의 암호화폐가 시장에 존재하며 그 가치는 1조 3천억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는 비트코인으로 불안정한 중국의 화폐시장을 디지털 위안화의 안정되고 빠른 보급으로 불안정한 시장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가 일명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디지털위안화에 관한 SCMP 주최 온라인 토론에서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기술은 항상 양날의 검”이라며 중국의 금융위기 완화를 위해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에 있어 장단점을 잘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화이핑 교수는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당국은 실시간으로 효과적인 통화 감시를 할 수 있어 대외 결제시스템에 대한 감시역량을 강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투기꾼 등도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금융 제재 부과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 국제 금융과 무역, 투자에서 위안화의 사용을 늘림으로써 미국 달러를 우회하는 문제가 중요해진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하며 중국의 자본계정 개방과 위안화의 국제화는 핵심 정책 목표이지만 자본계정 개방에 따른 이익과 위험 사이에 균형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점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규제 같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트코인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불안정한 경제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공식적인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의 보급을 위해 노력 중이다. 디지털 위안화가 본격 사용되면 디플레이션 상황이나 인플레이션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홍콩 같은 경우에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어 안정화되면 더 이상 미국쪽의 간섭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