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중정망(中证网)에 따르면, 중국 최초로 화성 탐사를 위해 발사된 톈원(天问) 1호가 15일 오전 7시 18분(한국시간 오전 8시18분)에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의 착륙 예상 지점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톈원은 ‘하늘에 묻다’라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 시인 굴원의 시 제목에서 이름을 따왔다.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 로버로 구성돼 있다. 탐사 로버 ‘주릉(祝融)’은 6개의 바퀴를 가지고 있는 태양광 탐사 로봇으로 약 3개월 동안 화성 표면 토양 조사, 물과 얼음 분포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 탐사로봇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2번째로 화성 지표면을 탐사하게 된다.
1960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화성탐사선을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이후, 톈원 1호 발사 전까지 전세계적으로 총 45차례의 화성 탐사를 시도했지만 성공은 17차례에 불과했다. 이번 착륙을 성공하면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지구상에서 세 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나라가 됐다.
중국의 첫 화성 탐사 임무는 2016년 수립되었다. 이후 톈원(天问) 1호가 2020년 7월 23일 하이난성 원창에서 창정 5호 발사체 발사에 성공했고, 발사 후 약 7개월간 비행한 끝에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톈원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이 우주 분야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며 화성 탐사 지휘부에게 축전을 보냈다. 또한 화성 탐사와 과학기술 자립 등의 발전 가속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독자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등 우주분야에서 우뚝 선다는 ‘우주굴기(宇宙倔起)’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중국의 우주 개발 예산 투자는 88억 5200만 달러(한화로 약 10조 408억 2천만 원)로 미국과 유럽연합(EU)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중국은 불확실한 환경 등으로 탐사가 쉽게 이뤄질 수 없는 화성 탐사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중국의 지속적인 우주 개발에 대한 투자는 미국과 소련을 위시한 국가들의 우주 탐사 계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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