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우루과이(Uruguay), 그리고 아르헨티나(Argentina)의 해안에서 조류독감에 의한 수백 마리의 바다사자가 사망하면서 보건 당국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한다.
우루과이 츄이(Chuy) 해안에서는 약 552마리의 바다사자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조류독감의 무차별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 리우 그란데 도 술(Rio Grande Do Sul)에서도 야생 조류독감으로 인해 남부 해안에서 500마리 이상의 바다사자가 사망했다. 특히 산타 비토리아 두 팔마르(Santa Victoria do Palmar)의 작은 도시에서는 10월 27일 금요일(현지시간)에만 164마리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뿐만 아니라, 페루(Peru), 칠레(Chile), 그리고 아르헨티나도 해양 생물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동물 보건국(National Animal Health Service, Senasa)은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주 해안에서 두 달 동안 약 700마리의 바다사자가 사망했고, 이 중 3분의 1이 조류독감 바이러스(Virus)로 사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남방코끼리물범(Mirounga leonina)의 대규모 사망 사례도 보고되었다. 사망의 원인이 된 바이러스는 페루에서 시작해서 칠레와 아르헨티나로 확산되었으며, 최근에는 발데스 반도(Valdés Peninsula)까지 도달해 바다코끼리 개체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물학자인 클라우디오 캄파그나(Claudio Campagna)는 “현재 새끼 바다코끼리 100마리 중 90마리 꼴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어 현재 상황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구강 및 호흡 경로로 전염된다. 또한 분비물과 배설물로 전파되어 심한 근육통, 신경통,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브라질 당국은 동물이나 새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민에게 권고하고 있다. 중남미 뿐만 아니라 남극 인근, 심지어는 한국 전라북도 부안군에서도 조류독감이 확인 및 전파되고 있다. 동물용 백신 및 치료제의 신속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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