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3일 홍콩(Hong Kong) 언론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홍콩인들이 10월 23일(현지 시각) 중양절(重阳节)을 맞아 중국 본토로 향했다고 한다. 중양절 제사는 지난 3년 동안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여행 규제로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올해 초 규제가 풀리면서 재개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중양절은 주말과 맞물리면서 많은 홍콩인이 본토를 찾았다.
중양절은 음력으로 9월 9일이다. 동아시아(東Asia) 지역의 명절이자 홍콩의 공휴일이다. 중양절의 풍습으로는 높은 곳에 올라 가을의 경치를 감상하는 ‘등고(登高)’, 액막이와 행운을 빌기 위해 수유나무 가지를 문 앞에 꽂거나 향주머니에 넣어 차고 다니는 ‘수유 꽂기’, 무병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며 연날리기, 고결과 장수를 상징하는 국화 감상하기, 중양떡(重阳糕)과 양고기 국수 및 국화주 먹고 마시기, 그리고 성묘 및 제사 지내기 등이 있다. (출처: 에코타임스)
홍콩인들은 23일 오전 9시(현지 시각) 선전(深圳)으로 가기 위해 검문소에 도착했다. 홍콩 시민 후이(Hui) 씨는 인터뷰에 응해 “우리 가족의 전통은 원래 매년 중양절 때 성묘하러 선전에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시민 찬(Chan) 씨는 팬데믹(Pandemic) 기간 동안 제사를 지낼 수 없었다며, “여행 제한이 풀리고 성묘를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중양절 기간 선전의 주요 국경 검문소는 방문객 수가 최고조에 달했다. 10월 21일부터 22일 낮 12시(현지 시각)까지 선전 국경 검문소를 찾은 방문객은 16만6천 명이었는데, 그 중 홍콩인이 약 70%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6번째로 일일 방문객이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선전 국경 검문소는 늘어난 방문객에 대한 신속한 안내를 통해 통행의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출처: 인민망)
중양절 외에도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매년 4월 4일 혹은 5일의 청명절(清明节)도 유명하다. “청명절에는 성묘를 하고, 단오절에는 종자를 싸며, 중추절에는 월병을 먹고, 섣달그믐날 밤에는 만두를 빚는다(淸明節掃墓 端午包粽子 中秋吃月餠 除夕包餃子)”는 말처럼 중국인 및 홍콩인들은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산소를 찾는다. (출처: 중앙일보) 과거 한국에서도 임금이 제사를 올리고, 각종 모임을 갖거나 관리에게 휴가를 주는 등 중양절을 보냈지만, 현대에 와서는 소홀해진 명절이 되었다. 과거 우리 선조들처럼 중양절에 가을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국화주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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