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0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자연을 사랑하는 국가인 체코(Czech Republic)의 환경 상태가 유럽 내에서 다섯 번째로 나쁘다고 밝혀졌다. 이달 발표된 체코의 번영지수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체스카스포시텔나(Česká spořitelna) 은행의 분석가 테레자 흐르투소바(Tereza Hrtúsová)는 체코가 대부분의 지표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체코는 유럽연합(European Union)에서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 번째로 높다. 또한, 재활용률이 매우 낮으며, 체코 국민들은 1인당 평균 이상의 도시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다. 흐르투소바는 “대기오염이 개선되고 있지만, 매년 평균 10만 명 중 31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비율 중 하나”라고 전하며, 나쁜 공기의 질로 인한 체코의 조기 사망 비용이 GDP의 거의 7%에 달한다고 밝혔다.
체코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나무에 질병을 퍼뜨리는 나무껍질 딱정벌레가 발견되었다. 이는 체코 내 대량 벌목을 초래했고, 체코가 유럽의 다른 곳에 비해 온실 가스를 많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체코가 유럽연합 내에서 가뭄으로 인한 토지의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환경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체코는 현재 가뭄화된 토지에 약 50억 입방미터(㎥)의 물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경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도 작용하고 있다. 체코 경제에서 화석 연료를 활용하는 산업의 점유율은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높다. 석탄은 전기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며, 가정 난방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로 인해 체코는 주택에서 나오는 난방 배기가스가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환경 장관인 안나 후바슈코바(Anna Hubáčková)는 환경 개선을 위해 새로운 국립공원을 만들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에너지 절약 방식으로 집을 개조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농부들이 태양열 발전 에너지로 농업 방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농업부 장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 단체 그린 서클(Green Cirlce)은 체코가 환경 개선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프라하(Praha)는 2025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리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전문가 그룹 합동연구센터(Joint Research Center)는 보고서에서 원자력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체코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를 6.2억 유로(한화 약 ; 8230억)를 들여 확장한다는 계획을 승인했으며, 체코는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을 지향하는 프라하의 움직임이 체코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유럽 연합이 보조금 지급을 기후 조치에 대한 노력으로 엮었기 때문이다. (출처 : 유로뉴스)
환경과 경제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련성이 있다. 체코가 환경보호를 선택할 경우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경제성장을 선택할 경우에는 지속적인 환경 파괴가 일어날 것이다. 분명 체코 정부는 현재 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체코 정부가 유럽의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어떤 계획을 전개할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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