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8일 멕시코 언론사인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은 칠레에 다량의 의류 폐기물이 유입되면서 아타카마(Atacama) 사막이 쓰레기산으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쓰레기산은 칠레 이키케(Iqique)항 자유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5만 9천 톤(t) 가량의 의류가 들어오고, 3만 9천 톤(t)의 옷이 버려지면서 만들어졌다. 아타카마 사막에서 쓰레기산을 이루고 있는 옷들은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아시아에서 버려진 옷들로, 중국이나 방글라데시에서 제조한 것이다. 일부 의류는 중남미 지역에 팔리지만, 판매되지 못한 옷들이 쌓여 아타카마 사막의 쓰레기산을 이루게 됐다.
의류 브랜드의 1년에 여러 시즌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운영 방법과 함께 소비자들의 과도하고 일시적인 의류 소비 현상으로 인해 섬유 폐기물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화학 섬유로 만든 의류는 생분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화학 물질과 합성 섬유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옷들을 매립해오고 있지만, 묻히거나 쌓여있는 옷들은 사막의 대기와 지하에 오염 물질을 방출한다.
2019년 UN 연구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4년 사이에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이 증가했다. 의류 산업은 전 세계 폐수 폐기물의 20%를 책임지는 산업으로, 예를 들어, 청바지 한 벌 생산에만 7,500리터(L)의 물이 필요하다. 의류와 신발 제조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8%를 생성하며, 매초 1,000배의 양의 직물이 묻히거나 태워진다. (출처 : El UNIVERSAL)
다행히 아카타마 사막의 쓰레기산이 아주 재생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그 예로 아카타마 사막의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한 옷을 찾아 팔려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입을 옷을 찾는 사람도 있으며, 에코피브라(EcoFibra), 에코시텍스(Ecocitex), 셈브라(Sembra)와 의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회사도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에코피브라에서 개발한 친환경 단열재 덕분에 한 달에 최대 50톤(t)의 중고 의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출처 : EL ESPECTADOR) 하지만 이것만으로 아카타마 사막의 쓰레기산을 비롯해 의류 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역부족이다. 패션을 추구하기에 앞서 환경에 대해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절실하며, 환경 보호가 대두되고 있는 오늘날 각 나라와 세계 기구와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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