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칠레(Chile) 정부는 비오비오(Biobío) 남부 지역에서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마푸체 라프켄체 저항 단체(Resistencia Mapuche Lafkenche, RML)의 지도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체포 당시 수사경찰(Policia De Investigaciones, PDI)은 해군의 지원을 받아 산티아고(Santiago)에서 남쪽으로 520km 이상 떨어진 비오비오(Biobío)의 쿠라닐라후에(Curanilahue)와 카네테(Cañete) 지역에서 주택 12채를 급습했다. 체포된 사람들 중에는 은퇴한 경찰관 1명과 현역으로 복무 중인 경찰관 1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캐롤라이나 토하(Carolina Tohá)의 내무부 장관은 이전에 트위터(Twitter)로 알려진 X를 통해 “마푸체 라프켄체 저항 조직원들을 체포한 것은 대단한 성과이며, 검찰과 경찰이 추진한 공동 작업의 결실이다”고 언급했다.
마푸체 라프켄체는 현재 칠레 중남부와 아르헨티나(Argentina) 파타고니아(Patagonia) 지방에 걸쳐 살고 있는 원주민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들은 공식적으로 19세기말 칠레에 의해 강제로 점령되기 전까지 수 세기 동안 라 아라우카니아(La Araucanía) 지역을 그들의 영토라고 주장하였다. 강제 점령 당한 후 대규모 가축 방목으로 이 지역에서 심각한 침식이 일어났고, 이에 대한 불만으로 마푸체 라프켄체는 투쟁을 시작되었다. 2020년 4월 13일, 티루아(Tirúa)의 예우 예우(Lleu Lleu) 다리를 철거하려는 시도가 범죄 활동의 시작이었다. 당시 다리 자체는 파괴되지 않았지만, 근처에 있는 발전기가 파손되었다. 이후에도 비오비오와 라 아라우카니아 지역에서는 여러 차례 방화와 경찰과의 대치가 발생했다. 마푸체 라프켄체는 공격 이후 일부 출판물과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일반적인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마푸체 사람들의 투쟁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푸체 사람들의 정당한 투쟁을 범죄 행위로 이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마푸체 라프켄체 저항 단체가 마치 마푸체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찰과 검찰의 2년 간의 철저한 수사 끝에 이 단체의 주요 지도자들이 체포되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향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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