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6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칠레(Chile)의 포도 및 와인(Wine)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수출이 급감하고 국내 소비가 둔화되어서 크든 작든 모든 산업과 농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와인스 오브 칠레(Wine of Chile)는 올해 상반기 수출량이 지난해에 비해 물량과 매출 모두 약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의 상황을 현재까지의 와인 산업에 서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밝혔다. 현재 칠레 정부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를 돕기 위해 구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산불, 높은 이자율, 인플레이션(inflation), 그리고 전염병의 여파가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비노테카(Vinoteca)의 CEO인 파블로 아와드(Pablo Awad)는 “칠레의 현재 상황, 국내 소비 감소로 인한 물류 문제, 비용 증가, 고객의 과잉 재고, 중국 시장의 큰 축소 등이 칠레 와인 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칠레는 여전히 남미에서 최고 품질의 와인을 수출하는 국가이다. 이탈리아(Italy), 스페인(Spain), 프랑스(France)에 이어 전 세계 4위를 유지하고 있고, 칠레의 와인 산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
하지만 국제 포도나무 및 와인 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Vine and Wine, OIV)에 따르면, 칠레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기후 악화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6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OIV는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약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OIV의 통계 책임자인 조르지오 델그로소(Giorgio Delgrosso)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엄청난 폭풍이 발생해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전 세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거의 모든 회원국에서 와인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포도 수확량이 14%, 이탈리아에서는 12% 감소했다.
칠레의 와인 산업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와인 품질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칠레 와인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 세계 와인 시장에서 4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기후 악화로 인한 와인 생산량 감소는 칠레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 와인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 전략을 세우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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