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2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 프레소(merco press)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수도 산티아고(Santiago)에서 13년간 지속된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물 배급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4단계 경보시스템이 적용돼 약 170만 명 주민들의 물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물을 공급하는 산티아고 주변의 매포강(Maipo)과 마포초(Mapocho)강이 그 대상이다. 오래된 가뭄과 지속적인 물의 공급으로 인해 매포강과 마포초강의 물 수위는 계속 낮아졌다. 이에 물 가용성이 떨어지면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물 배급은 매달 12일, 6일, 4일 공급 여부를 결정한다. 물 공급이 중단될 시에는 미리 다른 지역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앞서 말한 4단계 경보 시스템은 물 부족이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은 1단계부터 가장 심한 4단계로 나뉜다. 1단계 지역에 해당하는 주민들은 단수를 우선 시행하고, 4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은 지역별로 돌아가며 단수를 시행하게 된다. 기후변화가 부추긴 칠레의 극심한 가뭄이 올해까지 약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4번째로 건조한 해로 기록되었다. 이처럼 계속된 가뭄 속에 칠레의 사용 가능한 수자원은 지난 30년 사이에 최대 37% 줄었고,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50%까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정부는 추정했다. 가뭄은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시키고, 꿀벌의 생존도 위협하는 등 주요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기습적으로 몇 주 만에 땅을 매마르게 하는 ‘돌발가뭄’의 발생 속도가 더 빨라지고, 그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돌발가뭄’이라는 용어는 지난 2018년 미국 국립 가뭄 경감 센터(NDMC)의 센터장이 처음 사용하였다. 돌발가뭄은 비정상적인 고온과 강풍 및 낮은 강수량에 의해 발생하며,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만 지속된다. 하지만 만약 그 시기가 작물 성장 시기와 겹친다면, 농작물 생산에 큰 피해를 끼친다. 우리나라에서도 2014부터 약 5년 동안 10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미국 중부 지역에서 2012년에 발생한 돌발가뭄은 옥수수 등 작물을 고사시켜 357억 달러(40조원)의 손실을 낳았다. 국내에서 가뭄은 봄을 전후해 발생하는 반면, ‘돌발가뭄’은 여름철 강수 패턴의 변화와 폭염의 영향 등으로 급격하게 나타난다. 또한, 습한 상태에서 건조한 상태로 전환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로 동남아시아나 아마존 분지, 미국 동부 연안과 멕시코만 같은 지역에서 잘 일어난다. (출처:한겨레 신문)
1980년대부터 ‘지구온난화’ 혹은 ‘기후변화’라는 말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약 4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는 무슨 노력을 하고 있을까? 세계 각 국 정상들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파리기후협정을 체결하는 등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것 같다. 가뭄 뿐만 아니라 자연재해가 앞으로 계속 될 것이고, 그에 따른 기후변화는 점점 악화 될 것이다. 하루 빨리 개개인 모두가 환경을 생각하여 생활하는 삶이 일반화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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