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히잡, 검정색
출처: pixabay

2024년 7월 5일 유럽(Europe) 언론사 DW 뉴스(DW news)에 따르면, 코소보(Kosovo)의 남성들이 온라인에서 여성들을 공격하고 성적으로 희롱하는 등의 스포츠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남성들은 스스로를 ‘알브킹스’(Albkings)라고 지칭하며 활동하고 있으며,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여성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해당 남성들은 ‘알브킹스’라는 이름으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social media platform)인 ‘텔레그램’(Telegram)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남성들은 불법적으로 여성들의 신체 부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여성과 친밀해 보이는 영상과 사진을 올린다. ‘알브킹스’가 올린 동영상은 전 세계로 퍼져 크로아티아(Croatia), 몬테네그로(Montenegro) 등 다양한 국적의 틱톡(TikTok) 계정에서 발견되었다. 코소보 경찰은 2024년에만 최소 32건의 불법 유포물이 신고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소보의 기자이자 ‘알브킹스’를 보도한 아르디아나 타치(Ardiana Thaci)는 실제 불법적으로 영상을 유포한 범죄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타치 기자는 ‘알브킹스’에 대한 보도 이후에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타치 기자의 전화번호는 알브킹스에 공유되었고, 성매매 광고에도 이용되어 수없이 많은 전화를 받아야 했다. 또한 자녀들도 공격을 받게 되었다. 타치 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이들이 익명의 전화로 외설적인 질문과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코소보 기자 연맹(The Kosovo Journalists Federation)은 타치 기자에 대한 공격이 “기자에 대한 복수 행위이면서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시키는 동시에 다른 기자들도 침묵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후 ‘알브킹스’의 관리자 7명이 체포되었고, 텔레그램 채널은 폐쇄되었다. 그러나 채널은 새로 만들어져 최소 2만 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에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아내와 그녀의 아버지가 부상을 입은 사건을 보도한 코소보 언론사 칼소(kallxo)의 기자도 공격을 받았다. 기자는 사건 당시에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사가 공개된 후 몇 시간 만에 알브킹스에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게시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기자에게 외설적인 전화가 걸려왔고, 경찰은 관련자 4명을 체포했다.  

코소보에서 가정폭력이 범죄로 규정된 것은 2019년부터였다. 관련 법이 제정되었지만, 여전히 가정폭력을 범죄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은 부족하다. 또한 가해자는 강력한 처벌을 받지 않고, 피해자는 경찰과 사법체계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코소보의 보수적인 성적 가치관은 여성을 사회에서 고립되게 만든 것이다. 더욱이 코소보에서는 여성에게 혼전 순결 등 엄격한 규칙을 지키도록 강요하고, 해당 규칙을 어길 경우에 본인을 포함해 가족 전체가 모욕을 당하게 된다. (출처: DW뉴스) 따라서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범죄와 관련된 보도들이 코소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방파제가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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