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1일 코스타리카 언론사 La nación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북부 라 뽀루뚜나(La Fortuna) 지역 내 적십자사인 크루즈로하(Cruz Roja)에서 도둑들이 의료 장비와 다양한 가전제품을 훔친 절도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은 코스타리카 사법수사국(OIJ, Organismo de Investigación Judicial)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OIJ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범죄자들은 이 기관을 세 번이나 공격했고, 건물 뒤쪽 천장에 구멍을 뚫어 침입했다고 보고하였다.
코스타리카 법률 정보 시스템(Sistema Costarricense de Información Jurídica)에 따르면, 경미한 절도(Robo Simple)의 경우, 제 212조에 의해 6개월~9년까지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기물 파손과 피해 금액이 한화 약 90만 원으로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중 절도(Robo Agravado)로 취급되며, 절도범에게 5년~15년 징역형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적십자사에서 절도 사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닌데, 2016년 1월 적십자사에서 음식을 훔친 사건이 있었다. 창고에서 훔친 식량의 피해 금액만 2,500유로(한화 약 300만 원) 이상으로 중범죄 사건이었다. 기름병, 밀가루, 쌀, 설탕, 우유 등 다양한 식료품이 도난당했기에 경찰은 도둑이 길거리에 음식을 재판매하는 2차 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기사 출처)
적십자사의 처지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기부하기 위해 마련된 음식과 생필품을 도난당한 상태였고, 물건을 받지 못할 저소득층 주민에게도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와 다양한 기관의 도움과 엄격한 처벌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타리카 수사관은 기부단체에 침입하여 물건을 훔친 범죄를 흔하지 않은 일로 여겨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왔지만, 2020년 코로나 이후 접촉에서 비롯된 전통적인 절도가 아닌 또 다른 유형의 범죄가 발생했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2020년 코스타리카 언론사 Delfino의 한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과 관련하여 갈등과 빈곤 상황에 놓인 지역에서 조직 범죄의 발생률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간의 전염병으로 인한 주민의 불안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폭력의 발생의 가능성까지 언급하였다.(기사 출처) 주위 사회 흐름 상황을 보았을 때 이번 사건의 경우도 코로나로 인해 보건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지역 상황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범죄의 가능성이 크다.
2017년, 코스타리카 산 호세 학회 센터(San José Academic Center)에서 발표한 국가보고서 ‘불평등 : 범죄의 번식지(La desigualdad: caldo de cultivo de la delincuencia)’에서는 불평등이 호화로운 생활 방식에 대한 욕구와 결합하면 범죄가 증가한다고 설명하였으며, 계급 간 임금 격차 해소, 일자리 창출과 관련하여 국가가 생산 구조와 노동 시장을 검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였다. (자료출처)
코스타리카 북부 지역은 이주문제, 관리의 부패, 도시보다 2% 높은 빈곤이 증가와 같은 지역 갈등 등 타지역에 비해 부정적인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이 범죄 사건 또한 범죄 유발 원인을 소득불평등, 실업 등 다른 사회 경제적,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다차원적인 방면에서 문제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