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29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콜롬비아(Colombia) 당국이 메타(Meta) 주 푸에르토 콘코르디아(Puerto Concordia) 지역에서 불법 무기 저장소를 발견해 파괴했다고 한다. 이번 작전은 콜롬비아 해군과 육군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당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 600개의 대인지뢰*와 2,405개의 빈 용기, 다량의 급조 폭발물**을 확보했다. 이 무기들은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uerzas Armadas Revolucionarias de Colombia, FARC)의 *** 잔당 중 ‘호르헤 수아레스 브리세뇨 블록(Jorge Suárez Briceño bloc)’ 산하의 ‘존 리나레스(Jhon Linares) 전선’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 당국은 무장 단체들이 군과 경찰을 공격하고, 민간인들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해 이 무기들을 사용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저장소에서 발견된 폭발물의 양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무장 활동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작전은 불법 무기의 유통망을 차단하고, 해당 지역에서 무장 단체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대인지뢰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25년 2월까지 보고된 피해자는 총 12,540명에 달한다. 이 중 59%가 군인 및 경찰이고, 나머지 41%는 민간인이다 .(출처: 콜롬비아 국가지뢰활동센터) 대인지뢰는 무장 단체들이 군 작전을 방해하고, 지역 사회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온 무기이다. 정부는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와 협력해 지뢰 제거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지형적 특성과 무장 단체의 활동 때문에 완전한 제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콜롬비아 정부는 불법 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군사 작전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콜롬비아에 대인지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엔(United Nations, UN)과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는 지속적으로 지뢰 제거 작업을 돕고 있으며, 콜롬비아 내전의 영향을 받은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콜럼비아 정부는 지뢰 피해자를 위한 재활 및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법 무기 거래의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한 법 집행과 지역 사회에서 경제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경제적 열악함이 무장 단체의 조직원 모집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단순히 무장 단체를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지역의 경제 발전과 주민 지원에도 집중해야 한다. 특히, 무장 단체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사회적 지원과 법적 조치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무장 단체들이 주도하는 폭력의 악순환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콜롬비아 국민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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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지뢰: 보병을 목표로 하는 폭발물이다. 압력이나 이동에 의해 작동된다. (출처: 국제적십자위원회)
**급조폭발물: 군용이 아닌 즉석에서 제작된 폭발 장치이다. 주로 게릴라나 테러 조직에서 사용된다. (출처: 유엔 지뢰행동서비스)
***콜롬비아 혁명무장군: 평화협정 이후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계속 활동하는 조직이다. (출처: 콜롬비아 평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