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수십 년 동안의 쇠퇴와 더불어 상인들에게 기회가 부족한 도시라는 악명을 얻은 콜롬비아(Colombia)의 바란끼이따시(Barranquillita)가 도시 복원 계획에 의해 재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바란끼이따시는 오랫동안 밤낮으로 혼란한 상황이 지속된다는 의미에서 블랙문(Black moon)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새로운 관광 도시로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란끼이따시를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는 환경미화 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존엄성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수년 간 불안정한 환경에서 일한 750명 이상의 상인을 요즘 시대에 부합하는 마켓(Market)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새롭게 그란 바사르(Gran Bazar)를 건설하고 있다.
그란 바사르의 면적은 21,000㎡이다. 340억 페소(Peso)(한화 1,185억 2,774만 4천원)의 투자를 받아 2021년에 시작된 건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환경개선 및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한 접근 경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란 바사르는 도시 경제의 순환 및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특히 에너지와 비료 생산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활용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바란끼이따시는 그린 바사르를 단순한 마켓 건설로 보지 않으며, 도시 내 시민들의 접급성 강화와 관련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과거 바란끼이따시가 번영할 당시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19세기에 들어, 해상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바란끼이따시는 무역상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후 이 지역은 대대로 주민들에게 신선한 식품과 생활 필수품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전통을 살려 그린 바사르를 상업과 관광 중심지로 만들 계획을 세운 것이다.
알레한드로 차르 시장(Mayor Alejandro Char)은 상인과 방문객들의 편리한 이동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상인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 왜냐하면 상인들은 바란끼이따시를 성장시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도로를 보수하고, 전체 구역을 깨끗이 하고, 모든 외관에 페인트칠을 해 이 도시를 새로운 도시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소벤데도레스(Asovendedores) 바란끼이따시 상인 협회의 대표 호아낀 세르반테스(Joaquín Cervantes)는 그란 바사르가 상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방치됐던 바란끼이따시가 상업과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때 ‘블랙문’이라고 불렸던 바란끼이따시가 그란 바사르 건설을 통해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향후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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