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 중남미 언론사 프렌사 라티나(Prensa Latina)에 따르면, 쿠바(Cuba)가 *지속 가능한 개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을 목표로 유엔(UN, United Nations)과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쿠바는 약 2주 전 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Hurricane) 오스카(Oscar)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유엔의 자연재해 복구 지원 프로그램이 먼저 추진된다.

유엔의 재해 복구를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피해가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긴급 구호 지원이 먼저 이루어진다. 식수·위생을 중심으로 임시대피소 설치, 주거 시설 복구, 교육, 긴급구호 물품 등을 지원해 지역 주민들의 생계 회복을 돕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도 재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 안토니오 델 수르(San Antonio del Sur), 이미아스(Imías), 마이시(Maisí), 바라코아(Baracoa)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복구를 위해 3,300만 달러($)(한화 약 461억 8,000만 원) 가량의 모금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제시했다. 이는 약 15만 명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편, 쿠바 정부는 9월에 비준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과의 조약도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조약은 쿠바의 디지털 전환 및 협력,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 그리고 젊은 세대를 위한 각종 기회 및 제반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쿠바와 유엔 간 협력은 경제 및 생산 분야의 변화를 바탕으로 현지 식량 시스템과 생명공학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쿠바 정부가 직면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교육 부문에서의 공동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쿠바에 상주하는 유엔 코디네이터(coordinator) 프란시스코 피숑(Francisco Pichón)은 쿠바의 **인간개발지수(HDI, Human Development Index)가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엔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제주체 교육과 기후 변화 등을 위한 주요 자원 활용도 성공적이라고 언급하며, 쿠바와 유엔 간의 협력관계를 긍정적으로 조망했다. 그러나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어, 자금을 지원할 주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쿠바는 오스카로 인한 피해를 채 복구하기도 전에 허리케인 라파엘(Rafael)의 피해도 입고 있다. 이에 정전이 발생하고, 학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일상 피해가 극심한 상태이다. (출처 : KBS 뉴스) 또 지난 64년간 미국으로부터 강경한 경제 제재를 받아와 이미 경제난에 처해 있다. (출처 : 경향신문) 따라서 이번 두 차례의 허리케인 피해에 쿠바의 경제는 더욱 더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의 긴급 구호와 SDGs 이행을 위한 조약 및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쿠바 정부가 재난 상황에서 벗어나 사회·경제적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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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개발 :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밀레니엄개발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종료하고,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 목표이다.(출처 : 위키백과)

**인간개발지수 :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이 1991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인간개발보고서의 한 항목이다. 실질국민소득, 교육수준, 문맹율, 평균수명 등을 조사해 각국의 인간발전 정도와 선진화 정도를 평가한 지수이다. (출처 : 위키백과) 쿠바의 HDI는 2001년 이래로 0.7 이상을 유지해왔으며, 2021년 0.764를 기록해 상위 국가에 해당한다.(참고 : countr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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