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5일 크로아티아(Croatia) 언론사 크로아티아 위크(Croatia Week)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정부가 2025년 말까지 가정에서도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정책은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다. 크로아티아의 의료 환경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당신의 신장은 괜찮나요? 질병을 일찍 발견하세요 -건강을 지키세요!(Are Your Kidneys OK? Detect Disease Early – Protect Your Health!)”라는 슬로건과 함께 세계 신장의 날(World Kidney Day)을 기념하는 행사가 3월 13일(현지시각) 자그레브(Zagreb)에서 열렸다.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8억 5천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크로아티아에서는 약 30만 명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매년 약 500명의 신규 환자들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한다. 또한 약 4,000명의 환자들은 이미 인공적인 장치가 신장의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 신장학 이식 및 투석 학회(Croatian Society for Nephrology, Transplantation and Dialysis)의 전문가들은 만성콩팥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과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보다 가정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의 생존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크로아티아 정부는 2021~2027년 ‘국가 건강 개발 계획’에 가정용 혈액투석의 도입을 포함했다. 현재 가정용 혈액투석을 포함한 장기 요양 운영 계획이 완성되었으며, 모든 실행 단계는 의료 전문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부는 이미 크로아티아 건강보험기금(Hrvatski zavod za zdravstveno osiguranje, HZZO)에 가정용 혈액투석 장비를 의료 보조 기기의 기본 목록에 포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본격적으으로 프로그램이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일반 병원과 협력해 신장 질환의 조기 발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약 2,000개의 병·의원과 10,0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장 검사를 진행했다. 검진 결과, 크로아티아인 10명 중 1명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혈액투석이 도입되면,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할 부담 없이 집에서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크로아티아에서 신장 질환 환자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통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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