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3일 크로아티아(croatia) 언론사 크로아티아 주간(croatiaweek)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정부는 크로아티아 왕국 설립 1100주년을 맞이해 톰슬라브 왕(King Tomislav)이 925년 두브노 평원(Duvno Field)에서 대관식을 가진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 의회는 2024년 3월, 2025년을 ‘크로아티아 왕국 설립 1100주년의 해’로 선포하였다. 문화미디어부(the Ministry of Culture and Media)는 톰슬라브 왕의 대관식과 925년 스플리트(Split)에서 열린 제1차 교회회의 소집을 언급한 교황 요한 10세(Pope John X’s)의 서신이 크로아티아 왕국의 자주성과 국제적 인정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크로아티아가 서방 기독교 전통의 일원이 되었음을 상징하며, *글라골 문자(Glagolitic script)와 교회 슬라브어(Church Slavonic language)의 최초 기록 사례로 이어졌다. 크로아티아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 1100주년 기념행사는 크로아티아의 언어, 예술, 건축 등 천 년간 형성된 풍부한 문화유산을 기념한다. 자그레브 클로비체비 도리 갤러리(Klovićevi Dvori Gallery in Zagreb)에서 가을에 열릴 주요 전시회에서는 크로아티아 초기 통치자들의 유물과 글라골 문서, 그리고 1918년까지 이어진 크로아티아 국가 정체성을 조명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 국립문서보관소와 역사박물관, 스플리트 고고학박물관 등 여러 기관들이 협력해 진행된다.
또한 크로아티아 주교회의(Hrvatska biskupska konferencija, HBK)는 5월 스플리트에서 “왕국의 시작: 스플리트 교회회의, 톰슬라브 왕과 그의 시대”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symposium)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전시회, 심포지엄, 연극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톰슬라브 왕을 비롯한 11명의 크로아티아 국왕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두브노 평원을 중심으로 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와의 협력이 돋보인다. 두브노 평원은 톰슬라브 왕의 대관식이 열린 역사적 장소이다. 크로아티아와 인접국 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는 크로아티아의 역사적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인접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1100주년 기념행사는 크로아티아의 역사적 여정을 재조명하고, 크로아티아 국민들에게 국가의 뿌리를 되새기며, 세계에 그 유산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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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골 문자(Glagolitic script): 글라골 문자는 옛 교회 슬라브어를 표기하는 데 쓰였던 문자이다. 9세기 후반 슬라브어를 쓰는 발칸 제국에서 도입된 문자이며, 옛 교회 슬라브어를 표기하는데 썼던 글라골 문자다. 가장 오래된 슬라브 알파벳으로 이름은 그 생성 뒤 몇 세기가 지난 후에 지어졌다. 이름은 고대 슬라브어 ‘글라골'(utterence)에서 비롯되었는데, 이것은 G에 해당하는 슬라브 이름이기도 하다.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