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일 유럽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크로아티아(Croatia)는 올해부터 자체 통화인 쿠나(Kuna)를 폐기하고 유럽 공통 화폐인 유로(Euro)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크로아티아는 새해부터 화폐를 유로로 전환하고,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으로부터 국경검문소 통과 절차를 면제받아 세계 최대의 여권 없는 여행 지역에 합류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7개 유럽연합 국가 중 유로화를 사용하는 20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러한 조치는 유럽연합 내무장관 이사회가 크로아티아에 유럽연합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을 명시한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의 가입을 승인하여 이루어졌다.
사실 크로아티아는 2013년에 처음으로 유럽연합 회원국이 되었을 때부터 *유로존(Euro zone) 가입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유로존 가입을 위해서는 2년 동안 유럽의 환율변동을 조정하여 통화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된 유럽환율메카니즘(European Exchange Rate Mechanism)에 참여하여야 한다. 즉 안정적인 환율, 인플레이션(Inflation) 통제, 건전한 공공 지출 등 엄격한 경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크로아티아 정부는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해왔다. 자국 화폐보다 가치가 높은 유로화를 사용하면 국제적인 신용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 국가들과 무역을 하거나 국민들이 국경을 넘을 때 환전이 필요 없는 편리함을 누릴 수도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유로화 도입 이후로 물가가 올랐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유로화를 도입한 지 이틀 만에 카페, 분식집, 식료품점, 빵집 등이 갑작스럽게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다. 이에 필리포비치(Filipović) 크로아티아 경제개발부 장관도 소매업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유로화를 도입한 틈을 타 대중을 속여서는 안된다”라며, 소매상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국내외적으로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이 다양한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Russia-Ukraine) 전쟁이 현재 유럽의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향후 종전 이후에도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이 기대한 만큼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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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Euro Zone): 유럽연합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국가통화로 도입하여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을 통칭하는 말이다. 유로에어리어(Euroarea) 또는 유로랜드(Euroland)라고도 불리며, 에스토니아(Estonia)·리투아니아(Lithuania)·오스트리아(Austria)·벨기에(Belgium)·키프로스(Cyprus)·핀란드(Finland)·프랑스(France)·독일(Germany)·그리스(Greece)·슬로바키아(Slovakia)·아일랜드(Ireland)·이탈리아(Italy)·룩셈부르크(Luxembourg)·몰타(Malta)·네덜란드(Netherlands)·포르투갈(Portugal)·슬로베니아(Slovenia)·스페인(Spain)·라트비아(Latvia)·크로아티아(Croatia) 등 총 20개국이 포함되어 있다. (출처: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