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4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의 인구가 2011년 대비 10% 감소하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금요일 크로아티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2021년 크로아티아의 인구수는 380만명이다. 이는 2011년의 총 인구수인 420만명에 비해 10%나 감소한 수치로, 지난 10년간 39만 6,000명에 달하는 감소가 발생한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1990년 이전까지 유고슬라비아에 속해있었으나 1991년 공식적으로 독립했다. 독립 후 수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 현재까지 경제 회복에 힘쓰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인구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유고슬라비아 소속이던 1990년에 약 480만명이라는 최고치에 도달했다. (출처: 세계은행 통계자료 World Bank Data) 하지만, 이후 지속된 국내 정치 및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지속적 감소세를 보여왔다. 1990년과 2021년의 총 인구수를 비교하면, 약 30년간 감소한 인구수는 100만명에 이른다. 이같은 인구 감소의 배경에는 지속적 출생률 감소와 해외 이민 증가가 있다.
크로아티아의 출생률은 1960년대까지 2명대 언저리를 유지했으나, 1970년대에 1명대 후반에 진입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990년대 이후 1.5명 내외의 낮은 출생률을 보이고 있다. (출처: 세계은행 통계자료 World Bank Data)
이와 더불어 해외 이민의 증가가 크로아티아의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 서유럽 선진국으로의 이민이 다수를 이루는데 그 영향으로 2014년을 기점으로 인구 감소 폭이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세계은행 통계자료 World Bank Data) 크로아티아가 2013년 유럽연합에 가입한 점을 고려하면 타 회원국으로의 이주가 수월해진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크로아타이 정부는 인구 감소가 국가의 미래에 대한 큰 위협이자 해결을 요하는 중대사안임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인구 감소는 비단 크로아티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유럽과 발칸반도에 위치한 유럽국가에서는 유사한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각국 정부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유엔은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루마니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에서 2050년까지 최소 15%에 이르는 인구 감소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에도 모든 유럽국가가 현재 인구 유지를 위해 요구되는 최소 출생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저출산 현상이 다수의 유럽국가에서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음을 근거로 들면서, 추후 인구 감소 문제의 심화를 내다보고 있다. (출처: 유엔 United Nations) 지속적 인구 감소는 인구 고령화와 노동인구 축소로 이어져 국가 경제의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가 출생률 감소와 해외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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