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바다
출처: pixabay

2025년 6월 8일 크로아티아(Croatia) 언론사 크로아티아 위크(Croatia Week)에 따르면, 해양학 및 어업 연구소(Institute of Oceanography and Fisheries) 스플리트(Split) 지부의 해양 전문가들은 침입종인 *데빌 파이어피쉬(Pterois miles)가 아드리아해(Adriatic Sea)에 완전히 정착했다고 밝혔다. 데빌 파이어피쉬는 과거 바다에서 간헐적으로 관찰되었으나, 이제는 아드리아해의 상시 서식종으로 자리잡았다. 아드리아해는 지중해의 일부이며, 크로아티아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다.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이번 발표는 시민들과 연구자들이 협력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총 122건의 데빌 파이어피쉬 사례 중 다수는 다이빙 중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주요 발견 지역은 라스토보(Lastovo)와 비스(Vis)섬 인근, 그리고 두브로브니크(Dubrovnik) 주변의 본토 연안이다. 관찰된 개체 중  72.7 %는 수심 15미터(Meter) 이내의 얕은 바다에서 발견되었으며, 대부분 길이 15센치미터(Centimeter)이하의 소형 개체였다. (출처: Acta Adriatica)

데빌 파이어피쉬는 화려한 외형과 달리 독성이 강한 가시를 가진 포식자이다. 아드리아해에는 천적이 없어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토착 어종을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협으로 작용한다. 또한 인간에게도 위협적이다. 데빌 파이어피쉬의 독침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중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과 어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해양학 및 어업 연구소는 해양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데빌 파이어피쉬를 제거하는 전략과 함께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의 과학적 모니터링과 시민들의 협력이 병행되어야만 침입종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양 생물의 다양성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물 감시 활동이 침입종 확산의 대응에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데빌 파이어피쉬의 확산은 생태계뿐만 아니라 지역 어업과 관광 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과학자와 시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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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 파이어피쉬: 인도양과 서부 태평양에 서식하는 해양 어종이다. 길고 뾰족한 지느러미와 붉은색 줄무늬가 특징이다. (참고: Fish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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