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7일 영국 언론사 더 가디언지(The Guardian)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Kyrgyzstan) 정부는 타지키스탄(Tajikistan)과의 국경 분쟁에서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구 소련(Soviet Union, USSR)에서 분리 독립한 국가로, 국경 지역에서 분쟁을 지속해왔다. 두 나라 사이에서 가장 최근 발생했던 국경 분쟁은 2021년 5월 휴전 협정을 맺으며 중단되었으나(출처: RFERL.org), 최근 다시 전투가 벌어진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국경 수비대는 타지키스탄의 포격에 대한 방어를 지속하고 있고, 몇몇 구역에서는 양국 간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는 24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8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뉴스매체인 RIA Novosti(Russian International News Agency)는 키르기스스탄 국가 안보 위원회 위원장인 캄치벡 타시에프(Kamchybek Tashiev)의 말을 인용해, 키르기스스탄 측의 군인 사상자가 많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매체 인터팩스(Interfax-AVN) 또한 키르기스스탄 긴급 상황부를 취재하여 시민 136,000명 이상이 분쟁 지역에서 대피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Interfax-AVN)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타지크 민족 보루크(Vorukh)의 거주지인 남부 바트켄(Batken) 지방에서 치러진 전투에 대해 보도했다. 바트켄 지방은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국경 접견지로, 거주민들의 정치 성향과 민족 구성이 복잡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전쟁으로 이어질 뻔 했던 국경 분쟁이 일어났던 곳이기도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탱크와 병력 수송 장갑차, 박격포로 무장한 타지키스탄 군대가 키르기스스탄 국경 지역에 있는 마을 한 곳 이상에 진입하여 바트켄 지방의 공항을 폭격하였다고 전했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키르기스스탄 군대가 타지키스탄의 국경 인근의 마을 7곳과 전초기지를 폭격했다고 전했다.
카네기 국제 평화 기금(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의 테무르 우마로프(Temur Umarov)는 폭격 당한 마을들이 큰 경제적 의미를 지니지 않는데도 양국에서 그 피해를 과장 보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포퓰리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방식이 분쟁 종식을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키르기스스탄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대통령과 타지키스탄 에모말리 라크몬(Emomali Rakhmon) 대통령은 휴전 협정과 분쟁 지역에서의 병역 철수에 합의했다.
영토 분쟁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India)와 파키스탄(Pakistan), 아르메니아(Armenia)와 아제르바이잔(Azerbaijan),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영토 분쟁은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영토 분쟁이 또 한 번 휴전 협정을 맺었으나, 이로 인한 평화가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질서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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