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7일 멕시코 언론 라 호르나다(La Jornada)에 따르면, 멕시코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지난 10일 열대성 폭풍 ‘에타’로 인한 막대한 홍수 피해가 타바스코(Tabasco)주 인근 댐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밝히며 댐 운영 방식을 수정할 계획이라 발표하였다.

연방 전력위원회(La Comisión Federal de Electricidad)는 댐 및 수력 발전소 운영을 더는 수력 생산 중심이 아닌 현재 타바스코주의 홍수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 조치로써 시민 보호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당분간 피해 영향을 받은 지역에 식량 및 의약품 공급이 더욱 강화되어 보장될 것이며, 피해자들이 대피소에서 보호받는 동안 수위가 낮아지면 건물 피해 복구가 착수될 것이다.

특히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이 타바스코주 출신이라 밝히며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돕겠다고 언급하였으며, 멕시코 남부의 홍수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책을 구상하기 위해 타바스코 및 치아파스(Chiapas) 주지사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댐의 통제와 관련하여 배수구 및 시설 점검과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장학금 지급 및 대규모 농업 생산 보조 등을 약속하였다.

출처: 픽사베이

하지만 사실상 이번 홍수 피해 문제를 향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결정은 많은 질타와 비난을 유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2018년 대선 전부터 멕시코의 불평등이 매우 심각한 만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을 주장했으며,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빈곤층부터(Por el bien de todos, primero los pobres)”라는 정치 슬로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홍수로 인해 타바스코주 대부분이 잠겼지만, 주도인 비야에르모사(Villahermosa)의 피해 영향을 줄이기 위해 비야에르모사로 흐르는 댐의 수문을 폐쇄하여 저지대에 위치한 빈곤층이 살아가는 지역으로 물의 흐름을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정치 슬로건과 모순되는 결정이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된 빈곤층 원주민 지역 커뮤니티는 대통령이 주도를 살리기 위해 가난한 지역을 침수하기로 했다며 비난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한, 주택이 침수되고 농작물이 파괴되어 지역 사회의 많은 농부의 수입원이 없는 현 상황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여전히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멕시코 언론사에 제보하였다. 홍수로 인해 최소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약 900개의 커뮤니티가 잠긴 만큼 타바스코주의 저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빈곤층 사람들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발언의 모순을 알려 정부 지원의 지연을 비난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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