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4일 Euronews에 따르면, 터키(Turkey) 서부의 일부 지역이 최근 지진으로 인한 홍수로 많은 강수량이 짧은 기간에 집중되면서 10년만에 가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수도 이스탄불(Istanbul)은 물론, 전국의 다른 도시들의 댐과 저수지에도 40% 미만의 물 저장량이 남아있게 되면서 물의 급수량이 적어졌고 국민들은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밀 생산 지역 농부들은 이와 같은 상황이 앞으로 지속된다면, 수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중으로 보인다.
이스탄불 정책 센터(Istanbul Policy Center)의 아크쿤 일한 (Akgün İlhan) 박사는 이와 같은 이례적인 현상에 대한 이유로 기후 변화의 영향력 외에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땅을 덮어 물과 토양이 만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남겨두지 않아 지하수가 만들어질 수 없게 만드는 비효율적인 인프라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BBC(원문링크) 에 따르면 터키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세계 10대 국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년 전부터 관련 이슈로 꾸준한 관심을 받아 왔다. 터키는 흑해, 지중해 등의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호수도 많지만 대부분의 호수가 염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 자금과 기술력의 부족으로 해수와 염호 담수화가 힘들며 1인당 가용 수자원도 유럽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터키의 물 부족을 야기시킨다고 주장되는 근거로는 주요 수출품으로서 기존의 밀 농사보다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사탕무’ 재배 면적 확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온 증가가 있다.
이와 같이 심각한 자국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키는 1989년 이래로 유프라테스 강 상류에 22개의 댐과 19개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인 ‘동남부 아나톨리아 프로젝트(GAP ; Guneydogu Anatolia Project)’를 추진했다. 하지만 강바닥이 점차 드러나며 유프라테스 강을 공유하는 터키 주변국인 이라크와 시리아에게서 큰 반발이 일고 있다. 이것이 지형 특성상 강수량이 적은 중동 국가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수자원에 대한 분쟁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는 인구증가, 인구활동, 기후변화로 인해 물의 수요량이 공급량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업화로 인한 수질 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 전기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결 되는 중요 자원인 ‘물’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현재 큰 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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