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약물 온도계
출처: Pixabay

2025년 1월 4일 중남미 언론사 프렌사 라티나(Prensa Latina)에 따르면, 파나마(República de Panamá)의 약국 소유주 협회(Unión Nacional de Propietarios de Farmacias, UNPROFA)가 20여 종의 약품 가격을 인하하는 계획을 지지하면서도, 약품의 품질이 저하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파나마의 호세 라울 물리노(José Raúl Mulino) 대통령이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에 대한 첫 반응이다. UNPROFA는 약품의 가격 인하 계획을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요청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가격 인하를 환영하지만, 약품의 품질을 저하시키거나, 건강 시스템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약물 시장의 현재 상황을 철저히 검토하고, 대형업체와의 경쟁에서 소형업체가 불리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당국에 약품의 협상 및 유통 과정에서 투명성을 보장하고, 취약한 환자들이 약품 인하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나마 보건부(Ministerio de Salud, MINSA)는 이번 조치를 통해 파나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20여 종의 의약품 가격을 50% 인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나마는 중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의약품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MINSA 발표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항불안제 등 주요 의약품이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United State) 및 유럽(Europe)의 규제 기관에서 승인된 의약품에 대해서도 자동으로 보건 등록을 부여해 할인 혜택을 보장할 예정이다.

현재 물리노 대통령은 소비자 보호국과 협력하여 의약품의 공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건강을 담보로 투기 행위를 벌이는 업체에는 강력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사회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의약품 생산 및 유통을 장악한 카르텔(Cartel)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다수가 정부 주요 인사들과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근본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약품 가격을 인하하는 파나마 정부의 계획은 고가 의약품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정책의 성공은 단순한 가격 인하에 그치지 않고, 투명한 실행과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 그리고 취약 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 보장에 달려있다. 이 조치가 환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혜택을 제공하고, 파나마 의료 시스템의 전반적인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향후 정책의 성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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