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파라과이(Paraguay) 농무부(El Ministro de Agricultura de Paraguay) 장관이 최근 언론에서 주목하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발언을 해 사회적 논란을 낳고 있다. 카를로스 히메네스(Carlos Giménez) 장관이 파라과이에서 매년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를 기후변화의 결과물로 여기는 지나친 불안감 조성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히메네스 장관은 아순시온(Asunción)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기억하는 한 우리는 항상 그런 상황(가뭄 또는 홍수)을 겪어왔다. 비가 시기 적절하게 올 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을 때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이를 기후변화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며, 최근 빗발치는 언론의 기후 위기론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파라과이의 기후 변화는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발생된 것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주제의 이야기일 뿐이다” 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히메니스 장관은 지구온난화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며, 차량 사용과 탄소 배출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파라과이에서의 자원 생산에 필요한 유럽연합(European Union, 이하 EU)의 환경적 요구 사항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과학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가 세계적 음모론이며, 지구의 기온 상승이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지구라는 행성의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기후 위기는 없으며, 실제로 지구의 최고 온도는 지난 100년 간 거의 변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히메네스 장관도 이와 같은 주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히메네스 장관의 발언이 “매우 위험하다” 지적하며,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기후변화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 환경보호를 위한 움직임에 회의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또한, 파라과이의 경우 지구온난화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이전부터 가뭄과 홍수가 빈번하긴 했지만, 과학적인 수치로 봤을 때 분명히 그 빈도와 강도 또한 심해지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많다고 강조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여러 정책이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견해를 공식 석상에서 드러낸 만큼, 그 파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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