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5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파라과이(Paraguay)의 산티아고 페냐(Santiago Peña)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그동안 국가 내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페냐 대통령은 수도 인근 카피아타(Capiatá) 시에서 열린 *사회주택 준공식에서 “공공정책이 오랜 기간 동안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거시경제의 안정 및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에 집중되는 동안에 중산층이 소외됐다”며, 현 공공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빈곤층을 위한 지원 부분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중산층은 여전히 높은 생활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특히 국영전력공사(Administración Nacional de Electricidad, ANDE)의 전기요금이 많은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인하가 시급한 상황이며,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페냐 대통령은 중산층의 삶의 질 향상이 경제 성장의 실질적인 성과가 국민에게 전달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슈퍼마켓(super market)에서 일하는 한 시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기만이 유일하게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현재 중산층이 생계조차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5년간 국가가 부유층과 빈곤층, 두 계층의 성장에만 집중함으로써 정작 중산층이 혜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선거운동 당시부터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았고, 앞으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파라과이 중앙은행(Banco Central del Paraguay, BCP)은 이날(5일) 발표한 3월 물가 보고서에서 3월 물가 상승률이 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이다. 누적 인플레이션(inflation)은 2.6% 로 나타나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은 4.4%에 달했다.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식료품과 수입 내구재 가격의 인상이 지목됐다. 이러한 수치는 페냐 대통령이 지적한 중산층의 ‘숨 쉴 틈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물가 상승과 생활비 압박이 점점 가중되는 가운데, 페냐 대통령이 내놓은 중산층 지원 정책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경제 구조의 균형 회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가의 중산층이 무너지면 내수도 흔들리고, 사회 전체의 균형이 깨진다”는 페냐 대통령의 신념에 따라 중산층이 다시금 ‘국가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페냐 정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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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정부나 공공 기관에서 주거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제공하는 공공 주택의 일종이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