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4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페루(Perú) 공화국 감사원(Contraloría General de la República)이 진행한 감사에서 페루 국가 경찰(Policía Nacional del Perú, PNP) 내 동물 관리 부문에서 비리가 적발됐다. 감사 보고서에는 PNP 소속의 17마리의 말과 28마리의 개가 경찰 시설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결과에 의하면, 엘 리막(El Rímac) 지역의 엘 포타오(El Potao) 경찰 기지에 위치한 역사적 기마경찰대(Unidad Histórica de Policía Montada)에서 재고에 등록된 말의 수와 실제 기지에 있는 말의 수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이전 감사에서는 122마리의 말이 등록되어 있었으나, 최근 감사에서는 105마리만 발견되어 17마리의 말이 사라진 것이다. 사라진 말의 가치는 각각 7,000솔(sol, 한화 약 2,693,002원)에서 10,000솔(한화 약 3,847,146원)로 추정된다. 이는 상당한 공공 자원의 손실을 의미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사라진 말 외에도 기마경찰대에 속하지 않은 6마리의 말과 1마리의 조랑말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공공 자원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기마 경찰대에 소속되지 않은 동물의 존재는 PNP 자산 관리 및 통제에서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
또한 마약 및 폭발물 탐지, 작전 보안 등을 위해 사용되는 개들을 관리하는 경찰 부서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PNP 수의학 서비스 부서(Departamento de Servicios Veterinarios de la PNP)는 2024년 10월 말 기준으로 63마리의 개를 관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감사원 재고 조사에서는 35마리만 존재해 28마리의 개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라진 개 외에도 감사에서는 이 부서에 속하지 않은 15마리의 개가 발견되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의 자원 관리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감사원은 경찰 총사령관인 빅토르 자나브리아(Víctor Zanabria)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설명 요청에 대한 처리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PNP 내부의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가의 자원인 말들과 개들이 사라진 것은 경찰 업무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제적 및 운영적 측면에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향후 감사원의 철저한 조사와 경찰 내부의 전면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공적 자원의 남용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단지 경제적 손실에 그치지 않고, 경찰의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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