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식수 식용수 음용 수자원
출처: Unsplash

2023년 11월 4일 페루(Peru) 언론사 엘페루아노(EL PERUANO)에 따르면, 최근 페루 정부는 농촌 지역에 상하수도 인프라(infrastructure)를 건설하는 프로젝트(project)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와 낙후된 농촌 지역 사이의 상하수도 인프라 격차를 축소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특히 상하수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270여 건에 달하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혜 지역들은 모두 거주민이 2,000명이 채 되지 않는 극소규모 농촌 지역이다. 페루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약 784억 누에보솔(Nuevo Sol) (한화 약 2,72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물과 위생 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던 농촌 지역의 74,341명에게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장기적인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 정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각 지역에서 약 15,000개의 직간접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낙후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도시로의 인구 유출 또한 막을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를 축소할 수 있고,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적 차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편성된 784억의 예산 중 상당수가 *엘니뇨(El Nino)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환경 관련 예산이기 때문이다. 페루는 중남미 전역에 닥친 엘니뇨 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페루와 볼리비아(Bolivia) 국경에 위치해 양국의 핵심 수자원으로 기능하는 티티카카 호수(El lago Titicaca)의 수위는 사상 최저치를 향해 가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 간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안데스(Andes) 산맥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의 물은 지난 4월 이후 매달 평균 10cm씩 감소하고 있다. 현재 수위는 1943년에 기록된 최저 기록보다 약 13인치(33cm) 높은 수준이다. 이에 가까운 시일 내에 역대 최저 수위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처: Reuters)

이러한 상황에서 상하수도 인프라가 부실한 지역의 주민일수록 식수 부족과 위생 악화로 인해 여러 질병 등 기본권에 대한 위협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페루 정부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여 상하수도 인프라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규모의 예산을 투자하여 진행되는 국가 사업인 만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설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인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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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El Niño)현상 : 열대 동태평양(혹은 중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경년 기후변동 현상이다. 열대 서태평양 무역풍의 약화 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근본적인 발생 원인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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