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6일 페루(Peru) 언론사 RPP(Radio Programas del Perú)에 따르면,로사 구티에레즈(Rosa Gutiérrez) 페루 보건부(Ministerio de Salud) 장관이 최근 갈수록 악화되는 뎅기(Dengue) 바이러스 전파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구티에레즈 장관이 뎅기 바이러스 전파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페루 국회는 뎅기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까지 발동하는 상황에 이르자, 쿠티에레즈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려 했다. 하지만 국회가 정부에 해임을 요구하기 전에 구티에레즈 장관이 먼저 자진 사퇴하게 되었다.
최근 페루는 기록적인 뎅기열 감염의 폭증으로 최소 248명이 사망했고, 감염 보고 사례는 146,000건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뎅기열 및 치쿤구니야(chikungunya)와 같은 유사한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이 기후 변화 속에서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선언했다.(출처:WHO) 실제로 페루에서는 25년 만에 연이은 사이클론의 상륙으로 폭우에 따른 홍수와 하천이 범람하면서 바이러스를 가진 뎅기열 모기의 번식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뎅기열 퇴치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이번 여름 남미 지역에 엘니뇨(El Niño)의 발생으로 폭염과 호우가 예측된 가운데, 페루의 뎅기열 감염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의 대유행이 미처 수습되지 못한 시점에서 뎅기열 감염자 수의가 폭증하면서 페루 의료계는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감염자 중 상당 수가 어린이 환자라고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페루는 현재 뎅기열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군 병력을 대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공군 수송기로 약품과 환자들을 이송하는 등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학계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이미 페루 정부가 뎅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감염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출처:i24News)
이러한 상황에서 보건부 장관의 사임으로 페루 정부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임명될 장관이 뎅기열 확산을 막을 적적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향후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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