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4일 아랍방송국 알자지라(Aljazeer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이민자인 엘리아나 카만(Eliana Caman)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페루의 학교가 이주 아동들을 받아들이지 않아 아이들이 1년간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루는 콜롬비아에 이어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의 두 번째 주요 거주지로, 약 250,000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약 130만 명의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주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페루에서 이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리마와 라 리베르타드(Lima and La Libertad)이며, 이 지역에서 베네수엘라 이주 아동들 네 명 중 한 명이 학교에 등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 더 칠드런의 책임자인 넬리 클라욱스(Nelly Claux)는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이주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아동들이 직면한 주요한 교육 장벽으로는 교육 공간 부족(45%), 교육참여를 위한 자원 부족(29%), 등록 후 학교 등교를 위한 대중교통의 부족(23%)등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거리 두기로 원격수업과 집안일을 병행해야 해서 학교수업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2017년부터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위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들은 페루 교육부에 이주 아동들이 교육서비스 접근권을 보장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주 아동들에 대한 차별을 줄일 수 있도록 교사들 대상의 교육이 필요하며, 페루에서 이주 아동들의 학교 접근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포용적 교육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출처 : 릴리프웹)
유엔(UN)아동기금 유니세프(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학교 폐쇄가 이어진 가운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아동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1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의 60%가 이 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민 아동들을 수용하기 위한 학교시설은 콜롬비아에 있으며, 콜롬비아에 등록된 베네수엘라 이민 학생들은 거의 50만 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수용 공간과 필요한 자원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민자의 교육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으며,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지원도 어려워지고 있다. 난민들에 대한 수용과 인권의 향상을 위한 국제사회 혹은 국가 차원의 정책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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