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9일 페루(Peru) 언론사 텔레수르(Telesur)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올해 말까지 총 2만 5,000헥타르(Ha)의 코카(cocaine)잎 재배지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코카인의 재료로 쓰이는 코카잎을 재배하는 농장이 대폭 증가해 골머리를 앓아왔던 페루 정부가 대응책을 발표한 것이다.
페루 정부에 따르면, 코카잎 재배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곳은 우까얄리(Ucayali), 파스꼬(Pasco), 우아누꼬(Huánuco), 산마르틴(San Martín), 그리고 로레토(Loreto)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외부인의 왕래가 없는 고산 정글 지역이거나, 혹은 최근 중남미 마약 밀매의 중심지로 떠오른 에콰도르의 접경지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국가 약물 개발 및 생활 위원회 (Comisión Nacional para el Desarrollo y Vida sin Drogas, 이하 Devida)의 발표에 따르면, 우까얄리와 로레토는 코카잎 재배 면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이다.
페루 내무부(Ministerio del Interior)는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만 6,392헥타르의 코카잎 재배지를 발견해 소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약 거래 조직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 군 병력 투입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성과로 알토 우알라가(Alto Huallaga) 지역의 정글에 주로 분포한 코카잎 재배지를 성공적으로 정화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불법 코카잎 농장을 근절하는 동안에 발견된 코카인 제조 시설을 파괴하기도 했다. 마약 제조에 사용되어 이번 단속으로 파괴된 공장은 모두 8곳이다. 해당 공장은 우아누꼬 지역에 7개, 파스꼬 지방에 위치한 1개이다. 공장의 폐쇄로 인해 범죄 조직이 판매할 예정이었던 코카인 153톤(ton)은 압수되었다.
한편 페루에서 코카잎 재배가 증가하면서 초래되는 결과는 마약 생산의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마약 원료의 불법 재배로 가장 타격을 받는 취약 계층은 원주민이다.생활 터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1만 8,674헥타르의 코카잎 작물이 원주민 영토에 등록되었으며, 이는 전국 코카잎 재배 면적의 20%를 차지한다. 또한 북부 및 남부 카카타이보(Kakataibo) 원주민 보호구역에서는 383헥타르가 확인되었다. 이는 고립된 카카타이보 원주민의 영토, 건강 및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출처: Infobae)
페루 정부가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마약 범죄 소탕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목표한 코카잎 재배지에 대한 소각을 이루어낼 수 있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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