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9일 중남미 언론사 엘 페루아노(El Peruano)에 따르면, 페루(Peru) 정부가 해외 거주 시민들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Blockchain Technology)을 이용해 전자 투표를 도입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해당 법안은 기본 선거법 제 225조를 수정해 해외 페루인들이 페루 내 선거와 동일한 날짜에 전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유권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의 비밀과 보안을 보장하는 동시에 물리적 제약을 극복해 선거 참여를 확대하려는 목표를 표방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보안성과 투명성, 탈중앙화의 특성을 통해 기존 투표 방식의 한계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 투표는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고유성과 추적 가능성을 보장해 선거 절차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또한 지리적 제약을 없애 어디서나 투표를 가능하게 해 선거 참여율을 증진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에스토니아(Estonia), 스위스(Switzerland), 멕시코(Mexico), 에콰도르(Ecuador) 등 여러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도 전자 투표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 투표의 도입에는 기술 격차와 초기의 투자 비용 같은 과제가 존재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모든 페루인이 적절한 기기와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갖췄다고 할 수 없으며, 블록체인 시스템의 설계와 운영에는 상당한 기술적 인프라(Infrastructure)와 숙련된 인력이 요구된다. 일부 시민들과 정치 단체가 기존 방식을 고수하면서 변화에 저항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의 활용은 투명하고 신속한 결과 집계를 가능하게 하며, 투표 과정의 분산된 시스템을 통해 부정 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이 집이나 직장에서 쉽게 투표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이고, 해외 페루인들의 선거 참여를 활성화해 페루 내 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에스토니아 타르투 대학(Tartu Ülikool)의 한 교수는 전자투표제 도입 초기에 에스토니아에서도 불신이 컸지만,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관리로 신뢰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에스토니아가 종이투표와 병행하면서 전자투표를 단계적으로 확대했으며, 한국도 이를 참고할 것을 권장한 바가 있다. 2005년 에스토니아 지방선거에서 1.9%였던 전자투표율이 2023년에는 51.1%로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과 해외 거주자의 참여율이 크게 늘어났다. (출처: 매일경제)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전자 투표의 도입은 해외 거주 시민들의 선거 참여를 확대하고, 투표의 투명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페루에서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활성화하려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비록 기술 격차와 초기 비용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례와 기술적 발전을 바탕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점차 신뢰를 얻으면서 선거 참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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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Blockchain Technology): 비즈니스 네트워크(Business Network) 내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고급 데이터베이스 메커니즘(Database Mechanism)이다. (출처: Amazon Web Ser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