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바구니, 말린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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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9일 포르투갈(Portugal) 언론사 포르투갈 뉴스(The Portugal News)에 따르면, 지난 29일-30일(현지시각) 브뤼셀(Brussels)에서 가장 큰 지방자치단체인 셰르벡(Schaerbeek)시는 요사파트 공원(Parc Josaphat)에서 페트 드 라 세리제(Fête de la Cerise)라는 체리(cherry) 축제를 개최했다. 이 축제에서는 하이라이트(Highlight)인 체리씨 멀리 뱉기 대회가 열린다.

셰르벡의 체리 축제는 매년 6월 마지막 주말에 개최된다. 요사파트 공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체리씨 멀리 뱉기 대회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를 위한 다양한 무료 액티비티(activity)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 29일에 밴드스탠드(bandstand)에서 콘서트가 진행되었고, 푸드 트럭도 인기를 끌었다. 30일에는 승마, 외발 보행기, 비눗방울 불기, 그리고 보통 100명 정도가 참가하는 유명한 체리씨 멀리 뱉기 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성인과 어린이 부문이 있으며, 참가자 한 명당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셰르벡 대회에서 체리씨를 가장 멀리 날린 기록은 약 15미터(m)이며, 세계 기록은 28.51미터이다. 각 부문별 우승자에게는 신선한 체리, 제과류, 현지 맥주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 체리 축제는 2000년 베르나르 클레르페이(Bernard Clerfayt) 세르벡 시장이 처음 시작했으며, 매년 날씨에 따라 5,000~10,000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 체리씨 멀리 뱉기 대회도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되었다. 샤르벡 시의원 밥티스트 부이딘은 “코뮌(commune) 전통의 뿌리인 당나귀와 체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세르벡의 모든 주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축제가 시작되었다”라고 전했다.

부이딘 시의원은 “체리는 크리크(Kriek)[체리 맛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당나귀는 체리를 양조장으로 운반했을 뿐만 아니라 셰르벡과 주변 지역의 다른 농산물을 보타니크(breweries)가 있는 중앙대로의 브뤼셀 시장으로 운반하기도 했다. 한때는 운반해야 할 식량이 너무 많아서 당나귀의 수가 셰르벡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지금도 당나귀들은 요사파트 공원에 있는 농장에 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셰르벡은 원래 브뤼셀 외곽의 작은 시골 마을이었을 때부터 벚나무가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수 세기 동안 벚나무로 유명했다. 그러나 현재 셰르벡에는 벚나무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에 전통을 재해석하여 새로이 체리 축제를 만들었다. 체리 축제는 지역사회를 하나로 모으는 지역 커뮤니티 내의 교차로 역할도 한다. 이와 같은 사례가 다른 지역에도 알려져 다양한 지역축제가 생기길 바라며, 앞으로도 셰르벡의 체리축제가 명맥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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