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17일 폴란드(Poland) 언론사 노츠 프롬 폴란드(Notes from Poland)에 따르면, 폴란드 국영 우체국인 포슈타 폴스카(Poczta Polska)가 살아있는 꿀벌을 운송하는 국내 최초의 특수 택배 서비스를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꿀벌 보호와 생물다양성의 증진과 함께 양봉업계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포슈타 폴스카는 꿀벌을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배송 접수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받도록 제한했다. 이는 주말 동안 꿀벌이 장시간 방치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우체국은 분류 및 유통센터 내에 벌 배송 전용 시설을 마련하고, 택배 기사와 물류 인력은 관련 특별 교육을 이수하게 하는 등 다양한 안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여왕벌 사육자 협회(Polish Association of Breeders of Queen Bees)와 협의를 통해 마련된 절차에 따라 운영되며, 동물보호법 및 수의학 관련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된다.
배송은 포슈타 폴스카의 택배 서비스인 포슈텍스(Pocztex)를 통해 이뤄지며, 전국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다. 개인 양봉가는 물론 농업 기업들도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배송되는 꿀벌은 환기 및 안정성이 보장된 전용 용기에 포장되며, 모든 상자에 “주의: 살아있는 곤충!(Caution: live insects!)”이라는 경고 문구가 함께 표시된다. 또한 고객은 온라인으로 배송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폴란드 정부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내 벌 군집 수는 지난 10년간 54% 증가해 200만 개에 달했다. 이는 국가 차원의 양봉 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로 분석된다. 또한 보고서는 *꿀벌의 수분 활동 에 따른 경제적 가치를 약 12억 유로(Euro, 한화 약 1조 9458억 원)로 추산했다. 여왕벌 사육자 협회 관계자인 모니카 레렌(Monika Leleń)은 “이번 서비스가 양봉장의 발전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폴란드 우체국은 최근 몇 년간 전통적인 우편 수요의 감소와 민간 택배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에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혁신적으로 도입한 꿀벌 운송 서비스는 생태학적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풀란드 우체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꿀벌 보호와 생물다양성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새로운 서비스가 양봉업계와 우체국이 상생하는 계기기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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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수분 활동: 꿀벌이 꽃에서 꽃가루를 옮기면서 식물의 번식을 돕는 과정이다. (출처: Kopp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