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0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유럽의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프랑스(France)에서는 예상치 못한 소금 생산량 증가를 맞고 있다고 한다. 계속되는 맹렬한 폭염으로 땅이 말라버려 기록적인 수준의 소금 생산량을 기록한 것이다. 프랑스 북서부 게랑드(Guerande) 지역의 소금 농업인 프랑수아 뒤랑(Francois Durand)은 “기후 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승자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10년 간 해수염 생산량은 소금 1봉지 당 평균 1.3톤 정도였지만, 올해 생산량은 2.5톤으로 지난 10년 간 평균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 이유로는 유럽의 치솟는 기온과 강우량 부족으로 소금물의 증발이 가속화되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소금의 양을 비축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뭄으로 인해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는 여러 피해를 겪고 있다. 유럽가뭄관측소(European Drought Observatory)가 8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EU, Europea Union) 국토의 45%가 가뭄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추가로 15%의 영토가 가뭄의 최고 “경계” 수준에 직면해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식물과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
프랑스의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37도까지 오르는 기온이 며칠 동안 지속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보른(Élisabeth Borne) 프랑스 총리는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기록된 가장 심각한 가뭄”에 직면해 있다며, 이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 중 하나인 보르도(Bordeaux) 주변의 지롱드(Gironde)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빈티지(vintage)’ 포도주가 생산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히나 올해는 프랑스 역사상 와인 생산에 가장 힘든 해라고 밝혔다.
와인의 주 생산 작물인 포도나무 넝쿨이 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나긴 하지만, 현재는 식물들이 건조한 날씨와 높은 온도에 대처할 수 있는 자연적인 방어 메커니즘마저도 그 기준치를 넘겼다. 이에 프랑스는 건조한 토양으로 인해 농업에 지장이 더해지자, 원래 농산물을 수확할 때까지 관개를 금지하고 있었던 프랑스 농업법을 일부 완화하여 일부 농부들에 한해 특별 허가를 하고 있다. (출처 : 유로뉴스)
이탈리아(Italy) 또한, 가뭄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논이 완전히 말라붙고, 대수층* 사용으로 염분이 많아지면서 쌀 생산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농부들은 리조또(risotto)에 사용되는 쌀의 수확에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탈리아는 농부들의 생계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비상 대책으로 여러 경제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유로뉴스)
연례없는 폭염으로 유럽은 현재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가 계속된다면, 유럽은 농업분야에서 극심한 피해가 지속될 것이다. 유럽의 각 국은 이에 따른 즉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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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층 : 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으로 모래, 자갈, 실트, 점토 등 공극량이 많은 것으로 구성(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