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1일 France24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의 출판사 갈리마드(Gallimard)가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작가 지망생의 원고를 더이상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작가 지망생들이 집에서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나 출판 의뢰 원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원고들은 계속 쌓였지만, 펜데믹 이후 일부 도서들이 출판 일정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미 2021년 출판 일정이 다 차 있는 상황에서 작가 지망생들의 원고는 출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에는 하루에 약 30개씩 들어오던 원고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에 약 50개씩 들어왔다. 갈리마드 이외에 프랑스의 여러 출판사들도 갈리마드와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다. 출판사 갈리마드는 마르셀 푸르스트(Marcel 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알베르 까뮈(Albert Camus)의 ‘이방인’ 등 유명 작가의 책을 출판한 프랑스의 역사 깊은 출판사이다.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책과 인연이 깊은 국가이다. 프랑스 혁명 이전,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계몽 사상을 일반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사용했다. 이후, 프랑스인들에게 독서 문화는 가장 중요한 프랑스의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은 여전했다. 2021년 2월, 프랑스 정부는 세 번째 봉쇄 상황 속에서도 도서관을 필수적인 서비스로 분류했던 것 만큼 프랑스인들에게 독서는 중요한 생활로 자리잡았다. 프랑스 국립 출판 센터(Centre national du livre)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도서관은 물론 서점 등 외출이 일절 불가능하여 독서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인의 80% 이상이 2020년에 적어도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독서와 더불어 글을 쓰는 프랑스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많은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작 활동을 해 나가는 프랑스의 신인 작가들은 유명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책을 출판하기도 한다. 개인 출판을 돕는 기관인 리브리노바(Librinova)에 따르면, 2020년에 전년 대비 40% 더 많은 책이 출판되었으며, 특히 2020년 4월에는 전년 대비 90%나 더 많은 책이 출판되었다고 밝혔다.
작가 지망생과 신인 작가들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의 신인 작가들의 행보와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책 출판이 기대된다.
관련 기사의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