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0일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 (Radio France Internationale)에 따르면, 프랑스 여론 조사 기관은 대선 2차 투표에서 2017년과 마찬가지로 엠마누엘 마크롱(Emmanuel Macron) 과 마린 르 펜(Marine Le Pen)의 접전을 예상했다. 마크롱은 중도주의 정치인으로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여 재선에 도전 중이며, 르펜은 유명한 극우파 정치인으로 2017년 2차 투표에서 마크롱에게 패배한 후 대선에 재도전했다.
프랑스는 독특한 방법으로 대통령 선거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는 입후보한 대선 후보 모두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데, 이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 이상 득표할 경우 해당 후보의 당선으로 선거 절차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1차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 두 명이 2차 결선투표를 치르고, 이 중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지난 10일, 202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1차 투표가 있었다. 밤새 이어진 개표 끝에 마크롱이 9,785,578표로 최다 득표자가 되었고, 마린 르 펜이 8,136,369표를 획득하며 2위를 차지하여 두 후보 간의 2차 투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출처: 프랑스 내무부 Ministère de l’Intérieur) 대다수 여론 조사 기관에서는 이번 대선이 2017년 대선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마크롱의 승리 가능성은 지난 번보다 낮게 예측되고 있다. 이는 두 후보가 정치적으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유권자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기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후보 간에 견해 차이가 가장 큰 이슈는 대러정책과 제재이다. 마크롱은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집단적 대러 제재에 찬성과 지지를 보내는 반면, 르펜은 이러한 제재가 프랑스 시민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마크롱은 2017년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 이번 대선은 지난 대선과 여러모로 유사하지만, 각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유권자들에게 지지 호소를 당부할 것이며, 정치 견해와 상관 없이 모든 유권자들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르펜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그녀는 프랑스의 유럽연합 의존도를 낮추고 이민자에 대한 폐쇄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등 극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임기 동안 내세웠던 유럽연합과의 강한 유대 및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가의 이미지와상반된다. 만약 르펜이 당선된다면, 프랑스의 국내 및 국제 정치가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르펜의 당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하지만 그 수치가 마크롱을 능가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1차 투표에서 선거운동을 멈추어야 했던 몇몇 후보들은 그들의 지지자들에게 2차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을 지지하라는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1차 투표에서 득표율 3위에 그친 장-뤽 멜랑숑 (Jean-Luc Mélenchon) 후보는 하나 뿐인 표를 르펜에게 행사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출처: 프랑스앵포 Franceinfo) 발레리 페크레스 (Valérie Pécresse) 후보는 르펜이 당선될 경우 재앙이 닥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출처: 르 몽드 Le Monde)
프랑스는 유럽 연합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NATO)의 회원국으로, 국제 정치에서 주요한 결정권을 갖는 국가 중 하나이다. 또, 세계 경제 강국의 모임인 G7의 일원으로, 국제 경제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래서 프랑스 대선 결과는 프랑스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와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칠 수 있다. 2017년 대선과 동일한 후보로 결선 투표가 진행되지만, 그 결과가 어떠할지, 세계의 이목이 현재 프랑스 결선투표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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